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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생활 속 정보

[오늘의 미세먼지] 같은 날 같은 곳을 사진으로 보는 대기질의 차이

by 꼬곰주 201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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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을 나갈 수가 없다. 미세먼지 마스크 kf94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 근데 이런 날씨에도 야외 운동에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분들도 있긴 하다. 근데 난 그분들이 너무 걱정된다.

 표지 사진의 정체는 밑에 공개된다. 분명 같은 곳을 찍은 사진인데, 과거와 현재가 너무나도 다르다. 내년이면 2020년인데, 정말 만화에서처럼 회색빛의 암흑의 지구가 되려고 하는 건지.. 정말 두렵다.(만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회색빛으로 표현된 이미지만을 봤을 때)




처: 다음(Daum)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대부분은 산소 없이 못 사는데, 이 기본적인 숨을 쉴 수가 없는 거다. ㅠㅠ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미세미세앱으로 오늘의 공기질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예 일과가 돼버렸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미세먼지 수치는 확인할 수 있지만,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등을 나누는 기준 폭이 너무 느슨해서 제대로 된 현재 대기 질 상태를 인식하기 힘들다. 



출처: 미세미세 앱 화면 캡처



 WHO 기준과 한국 기준으로 나눠지는 대기질 표시(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등)의 차이는 위의 사진을 보면 잘 알아볼 수 있다.


[예시:전남/미세먼지 수치 67㎍/㎥]

한국 기준: 녹색/ '보통'

WHO 기준: 주황색/ '나쁨'


 아무튼, 그건 그렇고 오늘 특히나 더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빨간불이 번쩍이는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다. 빨간색을 넘어 검은색으로까지 표현해주고 있는 앱을 보고 있노라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안전 안내 문자



 그리고 요새 들어 하루에 한 번 이상씩 오는 안전 안내 문자가 있다. 바로 미세먼지 관련 문자다. 이번 주 들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함께 사는 곰(언젠가는 빵곰이 되는 그 곰)이 토요일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울리는 "삑-!"소리에 같은 칸을 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흠칫 놀랐다고 한다. 알고 보니 바로 안전 안내 문자가 동시에 온 것이었다고..



같은 곳 다른 색, 다른 날, 다른 공기(무보정)



 집에서 공기청정기 틀고, 창문 다 닫고, 밖에 나갈 땐 꼭 마스크를 하고..... 한번 나가는 것이, 밖에서 운동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고, 고마운 일인지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작년 10월 한창 가을이 무르익고 있을 때, 감사하게도 깨끗한 공기에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정말 예뻐서 사진 한 장 남겼는데, 오늘 무심코 사진들을 보다가 이렇게 날이 다를 수가 있을까 싶어 부랴부랴 같은 곳을 찍어봤다.



2018년 10월 가을(대기 질: 좋음)/무보정


2019년 1월 겨울(대기 질: 최악)/무보정


2019년 1월 14일 대기질: 무보정 사진



 대기질이 보통일 때도 잘 보이는 산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다. 안개인지 미세먼지 인지 요새 일주일 내내 이 모양이다. 특히 어제와 오늘이 극도로 더 심한 것 같다.

 근데, 더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이 사진 잠깐 찍겠다고 베란다 문을 정말 쪼~끔+잠시(15초 정도) 열었는데, 공기청정기에 표시된 숫자가 !!! 두둥-





 같은 곳에 놓고, 같은 날 촬영한 사진이다. 변수는 베란다 문을 쬐~끔 그리고 잠시 여닫은 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을 열기 전 미세먼지 수치 16으로 표시됐던 것이, 68이 돼 있는 것이 아닌가! (사용 공기청정기: 샤오미 미에어 S2)

 그 잠깐 사이에 설마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조차 못 했는데, 이런 무서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샤오미 공기청정기 이 녀석 제대로 측정은 하고 있나 계속 의심했는데, 이번 일로 그 오해도 어느 정도 풀게 됐다. 이상한 포인트에서 작은 걸 알게 됐다고 신나하는 1인 ㅎㅎㅎ;;;


 '미세먼지 지금 당장엔 콧물 좀 나고, 목 좀 까끌까끌 거리고 아프고 하지만 며칠 있으면 괜찮아지니 괜찮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멀리 내다보면, 몸속에 켜켜이 쌓이고, 원치 않는 곳에 박혀버려서 정말 몹쓸 병에 시달릴 수도 있는 일이다.


 너무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꼭! 마스크라도 하고 나가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

 (요새 마스크 잘 사면 개당 500원 정도에도 구매 가능합니다.)




미세먼지와 질병 영향



 너무 작아서 코에서 걸러지지 않을 만큼 작아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극도로 작은 먼지를 초미세먼지로 부른다.

 - 초미세먼지: 지름 2.5㎛(마이크로미터/PM2.5) 이하

 - 미세먼지: 지름 2.5~10㎛(마이크로미터/PM2.5-PM10)

 그 작은 먼지 안에 중금속이나 각종 발암물질 등이 섞여있는데, 그게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도 힘들고, 크기도 너무 작아서 혈액 속에 흡수돼 몸속을 돌아다닌다는데 문제가 있다.


 미세먼지는 눈, 호흡기관, 순환계, 면역계 등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코와 기도를 거치지만 배출되지 못하고→폐포 도달→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순환하기도 한다. 이렇게 온몸을 돌면서 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뇌졸중,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식도를 거쳐 소화기관에 들어갈 경우 소화장애, 눈의 표면에 붙은 초 미세먼지로 인해 각막까지 손상될 수 있다.


 특히나 어린이, 청소년처럼 폐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노출될 경우 추후 폐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임산부의 경우 저체중아 출산이나 태아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코가 거르지 못할 만큼 너무나 작은 먼지라서 무섭고, 지금 당장 큰 병이 걸리는 게 보이지 않아서 더 무섭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예방을 해야 건강하게라도 살 수 있지 않을까? 나이가 들면서 오래 사는 건 두 번째고, 건강하게 사는 게 가장 큰 이 삶의 목표가 돼버렸다.



숨을 쉬고 싶다. 공기청정기 살 돈 없어도 마스크 살 돈 없어도 그냥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다.

이젠 숨 쉴 수 있는 이 당연한 본능도 돈으로 사야 한단 말인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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