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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은평,마포,서대문)

[마포구 망원동] 망리단길 포스가 남다른 카페 명인 '박남커피'

by 꼬곰주 2018.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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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뜨겁던 여름을 보내고 오랜만에 망원동에서 친구를 만났다. 
머리 한 날이라 그냥 집에 들어가긴 왠지 억울해서 미용실 주변을 바람 쐬며 마구 돌아다니던 차였다. ㅎㅎ





망원동의 망리단길엔 정말 많은 카페가 있는데, 대부분이 인테리어에 치중한 속히 인스타용 카페들이다.
나도 커피 맛을 잘 모르기도 하고, 예쁘고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다니는데, 
가끔은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는 보통의 카페보다는 집에서 내가 내리는 커피라고 생각하는 1인~ㅎㅎㅎ



망원동 박남커피



망원동 로컬 친구가 전에 한번 와보고는 마음에 드는 카페라며, 꼭 데려와 보고 싶다고 해서 이날 찾아갔다.
간판에 '명인 박남(名人 朴南) 커피'라 쓰여있다. 
'명인'이라는 글자가 예사롭지 않았다.





*박남 커피*
영업시간: 오후 12시 - 저녁 11시 
휴무일: 매주 월요일





아메리카노, kono(고노) 점드립, 융드립, syphon(사이펀), aeropress(에어로 프레스), cezve(체즈베), ibrik(이브릭):(cezve, ibrik은 터키식 커피 추출 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된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곳보다는 조용한 골목에 있던 카페다. 무심하게 쓴 듯한 카페 오픈을 알리는 입간판~





들어가면 사장님이 자상하게 맞이해주신다. 





보롬왓: 바람이 부는 밭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
내가 갔을 때가 9월 초였기 때문에 9월 휴무일이 쓰여있다.



박남커피 가격(메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실수한 것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 것!
친구가 예~ 전에 이 카페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그 카페가 이 카페인지 매칭을 못했다. 
이날 그동안 못 만난 덕에 쌓인 이야기가 많아서 그 이야길 하다 보니 
시원한 게 마시고 싶다는 게, 자동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나중에 사진을 찍느라 밖에 나가서 창문에 쓰인 글자들을 보고 아차 싶었다. 
근데 이미 음료는 나와있고.... 다음에 가게 되면 꼭 융드립을 먹어봐야겠다.





근데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원)를 주문했을 때, 명장님(사장님)께서 상세히 입맛에 맞는 커피를 내려주시기 위해 취향을 여쭤보셨고, 난 약하게 신맛 없게 말씀드렸다. 





주문 후 허락하에 사진을 찍었다. 카페가 한가로운 시간이어서 다행이었다. 






진회색빛의 벽과 그 벽에 붙어있는 카페 전경을 담은 그림, 그리고 사장님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아마도 손님들 중 몇 분이 그려주신 듯하다.





카페 내부는 그리 크진 않다. 3~4팀 정도 앉으면 자리가 꽉 차는 정도다. 





앉아서 친구와 긴 대화를 나눴는데, 테이크 아웃하는 손님들도 꽤 보였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커피 맛 집인가 보다.





원두 종류별로, 로스팅 날짜까지 꼼꼼하게 써서 보관 중이시다.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메뉴선택의 큰 실수를 정말 후회했다.






정말 신맛 하나 없이 순한 맛으로 커피를 만들어 주셨다. 
너무 순한 맛으로 말씀드렸나 보다. ㅎㅎ





조용히 대화 나누기 편한 공간이었다.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시는 사장님과 커피까지 취향에 맞춰주시는 배려까지~

다음엔 정말 다른 커피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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