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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강원도 속초시] 속초 푸짐한 베트남 쌀국수 '매자식당'

by 꼬곰주 2018.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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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베트남 쌀국수 집 '매자식당'





카페를 검색하다가 내가 가려는 카페(카페 옥남) 근처에 요새 핫하다는 밥집이 있다고 해서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를 일부러 찾아갔다. 밥도 먹고 카페도 갈 수 있는 코스로 결정!
둘 중 하나만 있었다면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ㅎ





주차공간이 별도로 없고, 마을 골목에 위치한 가게이기 때문에 주차가 힘들 수도 있다. 
가까운 다른 곳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을 추천함





*매자 식당*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저녁 9시
휴무일: 2, 4주 수요일

예약 및 문의 010-9193-0807
인스타그램 @kayrish7

8월부터는 4인 이상 오전, 오후 모두 예약 가능
모든 메뉴 포장 가능

매자는 할머님 성함이라고 한다. 손녀가 하는 식당 잘 되라고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한다. ^^




입구 쪽에 있던 빈티지스러운 색상의 장식장, 많이 크진 않지만 깔끔한 내부-





어중간한 시간에 갔는데도 계속 손님이 많아서 사진 찍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고 한다. 





가장 안쪽에 좀 많은 사람들이 왔을 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천장의 조명이 가장 예쁜 자리였다.



매자식당 가격(메뉴)/식재료 원산지



소고기 쌀국수(한우/M/8,000원) , 튀김 롤(해물 짜조/6,000원) 주문
숙주, 고수는 주문 시 말씀드리면 챙겨주심

한우갈비와 사태로 우려낸 착한 쌀국수라고 한다.
쌀국수 면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이라고 쓰여있다.



매자식당 맛있게 먹는 팁



친절하게도 각 자리마다 베트남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설명서가 있다.
처음에 그냥 먹다가 나중에 4가지 방법 다 해봄 ㅎㅎ



소고기 쌀국수(M),  튀김 롤(해물 짜조), 고수



내가 보통보다는 양이 좀 많은 편인데, 막상 음식이 나오니 혼자 먹긴 버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국수가 담긴 그릇도 크고, 짜조도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기본 반찬이다. 청양고추, 깍두기, 양파절임, 무 절임
청양고추와 양파절임은 설명서에 쓰인 것처럼 나중에 넣어서 먹어봤다.
반찬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쌀국수랑 짜조 먹느라 배가 불러서 결국은 남기고야 말았다는;;;



튀김 롤(해물 짜조)




튀김 롤(해물 짜조)는 짭짤한 편이다. 얇은 겉껍질이 바삭했고, 안에 내용물은 부드러웠고, 꽤 통통하게 잘 들어있었다. 그리고 식을수록 더욱 바삭해졌다. 익숙한 어떤 과자 맛? 같은 것이 났는데, 내가 좀 둔한 편이라 그런지 어떤 맛인지 표현할 수 없다.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는 두 가지가 나온다.
하나는 땅콩소스(달달한데 새콤한 맛과 함께 톡 쏘는 맛), 하나는 무난한 달달한 맛이다.
소스 이름을 잘 모르니 그냥 이 정도로 설명할 수 밖에~ㅎㅎ

결국 쌀국수 양이 좀 많아서 두 개다 다 먹진 못하고, 짜조를 남겨서 포장해서 갔다. 
어떤 분은 남긴 짜조 포장해 갔더니 소스까지 함께 싸주어서 좋았다고 했는데, 난 그냥 짜조만 간단하게 호일+위생 비닐에 포장해줬다. 



소고기 쌀국수(M)




국물은 깔끔한 맛인데, 좀 짭짤한 편이다.





고기가 두툼하다. 다른 베트남 쌀국수 집들은 얇은 고기인데, 여긴 그 고기들의 3.5배 정도 되는 두께이다. 
크기도 작지 않은 편- 질기지 않고, 탄력 있는 식감이다.





면도 푸짐한 데다가 고기까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고기와 면을 계속 같이 먹어도 안에서 고기가 계속 나왔다.
면도, 고기가 모두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M(미디엄)의 양이 이 정도라면 여자 두 명이 방문한 거라면 
짜조와 소고기 쌀국수(L 사이즈) 면 충분할 것 같다.



소고기 쌀국수 with 고수




처음엔 그냥 먹다가 내가 좋아하는 고수를 듬뿍 넣었다. 고수 향 솔솔 - 좀 더 이국적인 향으로 좀 더 먹어봤다.



해선장(달달), 칠리소스(매콤), 매운 고추 양념 




설명서에 쓰여있던 대로 
1. 앞접시에 해선장(달달)과 칠리소스(매콤)을 덜어 면과 고기를 찍어 먹어봤다.
칠리소스는 뭐- 익숙한 맛, 내 입맛엔 해선장 소스가 좀 더 괜찮았다.





또 설명서에 쓰여있던 대로 
수제 양파절임을 면과 함께 드시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먹어봄
양파절임이 씹힐 때마다 새콤달콤한 맛이 함께 났다. 중간중간 느끼함이 올라올 때 먹어주면 좋을 것 같다.





설명서에 쓰여있는 얼큰하게 먹는 법으로 마무리-
3. 청양고추와 매운 고추 1스푼 넣어 먹어보기
청양고추만 넣었을 때는 살짝만 매콤해서 무난했는데, 고추 양념 1스푼이 들어가는 순간 엄청나게 매워진다.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고추 양념 꼭 넣으시길-





한 숟가락만 먹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얼큰한 맛이었다.
고추를 안 넣은 국수 국물은 맑은 상태로, 고추 양념을 넣은 것은 얼큰한 상태로 둘 다 해장할 때 좋을 것 같다.

양이 좀 넉넉하다 보니 그냥 먹다가 고수도 넣어 먹다가 살짝 느끼함이 올라올 때쯤 얼큰한 맛으로 마무리까지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음식으로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ㅎㅎ

별 기대 없이 간 곳인데, 먹고 나서 마음에 들었다.
재료도 국내산으로만 쓰고, 양도 푸짐하고, 건더기도 많이 들어있고, 약간 간간한 것 빼면 꽤 괜찮은 것 같다.
속초까지 와서 뭔 베트남 쌀국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날 씐나게 과음했다면, 해장할 겸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기 국밥인데, 밥 대신 쌀국수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베트남 쌀국수인데, 왠지 고기 국밥을 먹은 것 같은 그런 곳~

식당이름이 할머님 성함이라 그런지, 음식의 푸짐함과 정직함에서 인심이 느껴졌던 '매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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