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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서초,강남,강동,송파)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카페 페라 클래식(cafe pera)'

by 꼬곰주 201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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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설해돈에서 식사 후 카페 찾아 삼만 리~
일요일 3시 정도였는데, 검색해서 갔던 '로우슬로우(lowslow)' 카페는 이미 만석...
발길을 돌려 파스텔 시티로 갔다. 거기엔 웬만하면 다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같이 간 일행들은 멀리 어디 가고 싶어 하지 않아서 되도록 가까운 곳으로, 눈에 보이는 곳을 찾았다. 





그리하여 정착하게 된 파스텔 시티 1층의 '카페 페라(cafe pera)'
이것도 알고 보니 프랜차이즈 카페다. 
원래는 이대 쪽이 카페 본점이라고 하는 듯~

사당역 주변은 모두 관악구에 속하는 줄 알았는데, 도로 몇개 사이로 서초구에 속하는
파스텔 시티;



사당 카페 '페라 클래식'



카페 간판은 계산하고 나올 때 찍은 거라 이미 어두워지고, 조명까지 켜진 상태다.
박에서 보기에 앉을 자리가 있어 보여서 고민 없이 그냥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내 스타일 아님을 직감;
장소도 사당인데다가 휴일이라 어느 정도 북적거림은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갔지만
그것보다 더 정신없고, 푸드코트를 능가하는 시끄러움, 주변 테이블과의 여분 없는 빡빡한 자리,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직원들도 계속 돌아다니고 정신 사나움;


들어가자마자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인원을 물어보고, 빈자리를 찾아주고, 자리에 앉으면 종이컵에 물을 담아 자리에 놔주고, 주문을 받으러 온다.
근데!!!
자리 간격도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고급스러움이나 여유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이런 시장통 같은 분위기에 유니폼이 웬 말이며 
사람들도 많아 북적거리는데, 직원들이 돌아다녀서 더 북적거리는!!!
아... 도저히 이 곳과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다...



사당 카페 페라 가격(메뉴) 


게다가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다.
뒤늦게 합류한 친구 덕에 총 4명이 시킨 주문
아주 연한 커피 6,000원
약간 진한 커피 6,000원
블루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7,700원
아포가토 (블루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_에스프레소) 8,000원
초코 시폰 케이크 5,600원

이날따라 아포가토를 꼭 먹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서 메뉴를 딱 봤는데, 
헐.. 아포가토에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종류가 '블루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딱 한가지 밖에 없다고 함;
상상하는 것과 다르게 괜찮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기대감을 가지고 어쩔 수 없이 그것으로 주문했다.
내 눈엔 메뉴판의 글씨가 너무 깨알 같고, 생각하기도 싫어서 
언제나 시키던 아메리카노로 진작에 결정했는데, 커피 농도를 고르게 돼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메뉴판을 좀 더 봤는데, 
영어로 드립 커피라 쓰여있었고, 
일반적으로 드립 커피를 시키면 너무 진할 것 같아 아주 연한 커피로 주문했다.

정신 차리고 지금 천천히 보니 레귤러도 있고,
레귤러/아주 연한 맛은 드립이고, 
약간 진한 커피는 에스프레소였다.


분위기가 정신없어서 그랬는지,
들어가자마자 헐~하는 느낌 때문에 그랬는지,
그때 당시 메뉴판 글씨가 더 작고 빡빡하게 느껴진 건 나만 그랬나...



아포가토, 약간 진한 커피(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아주 연한 커피(드립 커피 베이스 커피), 블루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좀 더 늦게 나와서 전체 사진엔 빠져있음
유니폼을 입고 다니고, 내부 인테리어나 가구들도 앤티크 느낌이길래 
얼마나 예쁜 잔에 주나 은근히 기대했는데, 폴란드 머그잔에 나온 커피.. 


아이스크림과 아포가토 잔도 싸구려 유리잔; ㅎㅎㅎㅎ
요새 카페 다니면서 식기류에도 관심을 갖다보니 참으로 실망했다.

내가 시킨 아주 연한 커피(드립)는 정말 말 그대로 너무나도 연해서 맹물 맛이었다. 
머그잔이 온도를 조금은 더 오래 지속시켜 주긴 하지만, 잔도 마음에 안 들고,... 
친구가 시킨 약간 진한 커피가 그나마 마실 만 한 맛이었다.





아포가토의 에스프레소는 1샷보다 더 적은 듯한 양이었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시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이 아포가토하면 떠올리는 맛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참 안 어울리는 맛....



초코 쉬폰 케이크


카운터에 가면 케이크가 담겨있는 쇼케이스도 있고, 그걸 담아내어주는 디저트 접시들도 쌓여있는데, 
우리가 시킨 케이크가 담겨 나온 디저트 접시는 로얄 알버트로 보이는 접시였다. 
로얄 알버트의 특징으로 생각되는 장미 무늬만 보일뿐, 그 이상으로는 로얄 알버트 만의 특징이 보이지 않아 접시 뒷면의 마크(백마크)까지 보고 싶은 마음까진 들지 않았다. 
 보통의 나였음 백마크까지 확인해보는데.. 음료가 나오는 컵 보고 기대감 자체가 사라진 터라 의욕이 떨어짐

케이크가 유명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급 크림(합성 크림) 사용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고, 금가루가 아주 소량 살짝 뿌려져 있다 뿐이지 
별다른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없었다.
케이크 시트 40~50%
나머지 모두 별로인 크림... 

슈케익 하우스에서 사 먹는 1판에 1만원 하는 케이크가 훨~씬 낫다는 느낌이었다.





크림도 합성 크림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하게 말라갔다.

*사당 카페 페라(cafe pera)의 전체적인 평* 
내부의 가구(테이블, 의자), 꾸며진 소품 등을 보면 뭘 테마로 잡았는지는 알겠는데, 
그럼 자릿수를 좀 줄이던가....  
욕심껏 자리는 빡빡하게 배치하고, 음료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식기는 싸구려;
디저트의 겉모습은 화려해 보이나, 맛은 맛대로 없고, 
대화는 대화대로 별로 분위기 안 나서 집중도 안 되고.. 
완전 별로인 곳... 

어차피 사람 많은 곳이고, 신경 안 써도 손님이야 많겠고, 
자릿세가 대부분인 곳이라 음료가 비쌀 수밖에 없고.. 
카페로서의 최악의 모든 조건이 모인 카페로 인정~

주변에 소개팅하는 분들은 많더구먼
과연 서로 집중해서 대화를 하셨는지, 그 결과 호감도가 상승했는지는 의문이다.
뭐.. 소개팅은 앞에 앉은 사람이 괜찮은 지가 참 중요하긴 하지만 
어떤 분위기인 곳에 갔는지도 중요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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