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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본것읽은것

[영화] 2019.1월 개봉 영화 : 애니메이션, 아름다운 영상 하지만 슬픈 '언더독' 관람후기

by 꼬곰주 201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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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내가 보고 쓰는 후기





 삼성카드 숫자카드 2를 쓰고 있는 곰, 별 혜택은 없는데 1년에 한 번씩 영화예매권이 서비스로 나온다. 유효기간이 도래해서 부랴부랴 요새 영화들을 찾아보다가 '마당을 나온 암탉(마당탉)'을 만들었던 오성윤 감독이 만든 작품이 이번에 개봉했다고 해서 그 영화로 예매했다. 그 이름은 언더독(underdog)~!





 엊그제 산본 피트인 롯데시네마에서 봤는데, 매번 15시를 오후 5시로 착각하는 이상한 곰 때문에 결국은 앞 부분을 조금 놓칠 수밖에 없었다. 아쉬웠지만,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대략의 앞 줄거리는 본 상태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팸플릿이라도 있으면 한 장 가져오려고 했는데, 산본 롯데피트인 롯데시네마에는 팜플렛도 없고, 이렇다 할 광고 화면이나 포스터도 보지 못해서 이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사진도 찍지 못했다.


 

용산 CGV 영화 언더독 포토존



 그런데 바로 다음날 우연하게 찾은 용산 CGV에서 언더독 포토존과 대형 스크린으로 나오는 포스터도 걸려있어서 얼른 사진을 찍어왔다. 언더독 sns 이벤트도 있었는데, 홍보물 증명샷을 찍는 거에만 열중한 나머지, 나와 댕벤져스가 함께 찍은 사진이 없게 됐다. ㅎ 



언더독 sns 이벤트

댕벤져스와 함께 사진 찍고 sns에 올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언더독 예매권을 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underdogram_2019

#언더독 #해피투게더 해시태그 필수



용산 CGV 영화 언더독 홍보 스크린



 하지만 역시 용산 CGV에도 팸플릿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소장하고 싶은 팸플릿이었는데... ㅠㅠ



언더독

장르: 애니메이션/가족/드라마

개봉일: 2019년 1월 16일(한국)

감독: 오성윤, 이춘백

주연: 도경수(뭉치), 박소담(밤이)

출연: 박철민(짱아), 강석(개코), 이준혁(사냥꾼), 연지원(토리), 전숙경(아리), 박중금(까리)

평점: 9.0/10

 


 선녹음-후작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돼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목소리와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다.

  




 마당탉에서 '달수'역으로 한 입담을 했던 배우 박철민이, 이번 언더독에서도 '짱아'로 다시 한번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짹'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전숙경 성우도 언더독에서 '아리'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목소리를 들려준다.


 목소리 주인공들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본 것이라 복면가왕을 보듯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맞춰보며 영화를 봤는데, 짱아(박철민)의 목소리만 맞추고 나머지는 어디서 들어본 듯..으로 끝났다. 특히나 사냥꾼의 목소리가 많이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알 것 같으면서도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야 사진을 보니 배우 이준혁의 목소리였다. 딱~! 이구나 싶었다. ㅎㅎ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건 뭉치의 목소리.. 어딘지 모르게 살짝 어색한... ^^;; 개인적인 느낌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너무나도 재미있고, 인상 깊게 봐서 솔직히 언더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ㅎㅎ 동화라서 어쩌면 뻔한 결말을 가지고 와서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든,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마디로 그 믿음에 부응하는 영화였다.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데, 그 속에 멍멍이들이 움직이고 있다. 영상이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그렇지만 내용은 그리 아름답진 않다. 개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 속 인간의 모습은 인간으로서 많은 반성과 미안함을 갖게 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학대, 개공장, 너무나도 쉽게 사고 버려지는 동물, 로드킬 등...

 개들만의 유토피아는 인간이 없는 세상, 자연 그대로의 세상이다. '우리는 저들에게 나쁘게 한 것이 없는데, 왜 인간들은 우리를 적으로 보는가?'에 대한 댕댕 이들의 물음은 너무나도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개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에게 인간은 큰 적 같은 존재일 것이다.


 



 영화 속에 살포시 숨겨진 마당을 나온 암탉, 웰컴 투 동막골, 이효리&김상순 부부 등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내가 찾기론 3가지 정도밖에 못 찾음ㅎㅎ)

 또한 영화 속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화천과 파주의 풍경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실제로 화천을 가다가 봤던 길가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장면도 있어 영화를 보다가 반가움에 옆 사람을 툭툭 치기도 했다. ㅎㅎㅎ


 



  'underdog'은 버려진 개, 사회적 약자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람을 좋아한 죄밖에 없는 개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버려지고, 시키는 대로의 삶을 살다가 버려진 후에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렇게 스스로 선택한 방식대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들의 유토피아를 향해 온몸을 던져 달리는 개들의 이야기다.





 고난과 역경과 아픔과 슬픔이 있지만, 그들이 그 모든 것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영화를 통해 보셨으면 한다.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이 영화의 아름다움이 더 극대화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한다.





 좀 큰 개들만 보면, 내 곁에 있었던 우리 멍멍이가 생각난다. ㅠㅠ... 지금은 집 나가서 생사도 확인할 길이 없어졌지만, 나쁜 사람에게 잡혀가서 고생한 건 아닐지... ㅠㅠ...

 꼭 내 개가 집 나가서 저런 고생을 했을 까봐 더 마음이 아려왔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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