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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중랑구 망우동] 버려진 것 같지만 버려지지 않은 '용마랜드'

by 꼬곰주 201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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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버려져서 그냥 방치된 놀이공원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유명세를 치러서 너무나도 바글바글 사람이 넘쳤던 놀이공원이다.
물론- 놀이기구를 운행하지는 않는다.




용마 랜드는 지도로 보는 바와 같이 지하철역에서 꽤 먼 곳에 있고, 
주택가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 좀 까다롭다.


용마랜드



파노라마 샷으로 찍은 건데, 그다지.. 담을 게 없다.
파노라마가 아니더라도 딱 3장이면 용마랜드 전체가 담긴다고나 할까-ㅎㅎ





제목은 생각 나진 않지만 어떤 영화 속에서도 나오는 것을 직접 봤고,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에 많이 나왔다는 곳이다.

1980년 대 호황을 누리다가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대형 놀이동산의 등장으로 
폐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는 인생 사진, 웨딩 스냅사진, 쇼핑몰 사진 등등 많은 촬영들을 하는 곳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용마랜드'로 검색하면 수많은 사진들이 주르륵~ 나오는데,
그 사진들을 보고 우와~~~ 하면서 큰 기대를 안고 가면 대략 낭패...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조금 나는데, 뭔가 사람들이 손댄 자국도 보이고, 
게다가.. 입장료도 받는다. 

버려진 놀이동산이라고 해서 공짜라고 생각한 건 나뿐인가...
참고로 입장료 5,000원







사진을 예쁘게 찍거나 보정을 예쁘게 하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5,000원 내고 들어갔을 때 학교 운동장 만한 크기에 한번 놀랐고, 
엄청 많은 사람들에 한번 더 놀랐다.

입장료야 사유지이니 당연하겠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높다고 해야 하나...






웬만한 곳에는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며 얼른 찍어야 한다.
평일에 가면 또 몰라도-
보통은 주말에 움직이니 바글바글~




용마랜드 회전목마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회전목마
내가 본 영화에서도 이 회전목마가 나왔다.





여기 있으니 찢어진 지붕마저도 분위기 있어 보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랬는지 
찍어 놓은 사진도 느낌 없고, 보정하면서도 느낌 없다. ㅎㅎ









다른 놀이동산에서는 엄두도 못 냈던 놀이기구들을 
아주 조금 직접 끌어보며 호기심을 충족시켜 보았다.
놀이기구를 직접 끌어보니 무겁고.. 힘들고.. 무섭다- 다칠까 봐 ㅎㅎ






운행을 안 해서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용마 랜드를 다 둘러보면
스산한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일부러 신경 써서 배치한 것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저기 인형 탈도 많이 버려져 있고, 손상된 모형들도 일부러 그런 것인 양 꾸며져 있다.













구석구석 폐기물 처리장 같은 곳에도 바구 버려져 있는 놀이기구들-
한때는 불량 청소년 들의 일탈 장소였다는데, 
언젠가부터 사진 명소로 알려지면서 이 오묘한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
용마랜드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하다.






입구 쪽 연못?에 웬 리락쿠마가 ㅎㅎ
역시 언밸런스한 모든 것들을 모아 둔 곳인가 보다.






남들은 인생 샷도 찍고,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잘 찍는다는데, 
난 그냥 이렇게만 증명샷만 찍고 나왔다.

기대도 별로 없었지만, 이상하게 실망도 있었던~ㅎㅎ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
어디인지는 알겠는데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

그런데.. 데이트하러 오지는 말길-
잘못하다 욕나옴;ㅎㅎㅎ
그냥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것을 더 추천한다.





아! 사진을 감성적으로 잘 담아내는 분들이라면 좋을 것도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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