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다음(daum) 로드뷰
저녁에 갔는데, 깜빡 잊고 가게 정문 사진을 못 찍어 '다음 로드뷰'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망원동 고기집 '퍼줄래 대박집'
-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 식사 메뉴 가능 시간: 오전 11시 - 오후 4시
- 전화번호(연락처): 02) 3142-2927
- 특징: 대패삼겹살 2,900원, 주꾸미볶음도 있고 저렴하게 고기 먹는 집, 반찬 셀프(셀프바)
망원본점이라고 나오는데, 분점이 또 다른 곳에 있나보다.
내가 생각하는 망리단길은 가게 인테리어만 예쁘고, 가격은 비싸고, 그다지 뛰어난 맛 집은 없는 골목이라 생각한다. 유명해지기 시작했을 때도 가봤고, 지금도 가끔 가게 되긴 하지만, 이렇다 할 맛집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다.
근데 기본적으로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에다가 디자인들도 이젠 다 거기서 거기고, 카페 위주로 돼 있는 곳이라 점점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있다.
그 망리단길 골목 가운데 작은 동네에 있을 법한, 정말 그냥 고기를 먹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위한, 인테리어를 가진 고깃집이 있다. 바로 '퍼줄래 대박집'
1차로 레이키친에서 밥을 먹고 2차로 여길 간 것이다. 일행들 모두가 실질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꼭 며칠 굶은 사람들처럼 엄청 먹었다.
망원동 고기집 '퍼줄래대박집' 가격(메뉴)
모든 고기 가격은 모르겠고, 생삼겹살(국내산) 기준으로 1인분 200g에 1만 원이라는 가격은 보통의 고깃집들과 비교해도 용량 대비 착한 가격이라는 것이다.
각 메뉴별로 원산지는 다르다. 생 삼겹살만 국내산이고, 대패삼겹살, 그냥 삼겹살이라고 쓰여있는 것은 오스트리아산이다. 그리고 소와 관계된 것은 미국산이다.
이 날 나를 포함해서 아재 포함 7명과 함께 갔는데, 아재들이 대패삼겹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그걸로 주문했다.
대패삼겹은 110g이 1인분이고, 2,900원(100g당 환산 2636.36원 약 2650원 정도/200g 이면 약 5300원) 이었다. 기본 3인부터 주문 가능하다 했는데, 뭐 2군데로 나눠진 철판에 각각 5인분씩 시키고 시작했으니, 최소 주문량은 우리와 상관은 없는 얘기였다. ㅎㅎ
대패삼겹살
기본적으로 파채, 쌈 채소(상추), 콩나물무침, 김치, 쌈장, 마늘, 기름장, 된장찌개가 나왔다. 이것 외에 반찬은 셀프바에 있다고 한다.
난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아있었고, 셀프 바가 있는지 몰라서 그냥 상에 있는 것만 먹었다. 어차피 고기 먹고, 기본 반찬만 열심히 먹느라 어차피 다른 반찬에 눈을 돌릴 틈도 없긴 했다.
셀프바에는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 것들을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고, 거기에 추가로 쌈무, 양파절임, 부추무침, 고추장아찌 등(때에 따라 바뀔 수 있음)도 있었다고 한다.
여기 파채랑 된장찌개가 맛있다는 후기들이 있던데, 난 별다른 특징을 느끼진 못했다. 그냥 일반적인 고깃집의 반찬들과 똑같았다.
모듬버섯(3,000원)
참고로 버섯은 따로 '모듬버섯(3,000원)'을 주문해야 한다. 이건 솔직히 3,000원짜리 모듬버섯이라고 하기엔 좀 부실해 보인다.
흔한 고기 돌판이다. 구조는 고기 굽는 돌판이 살짝 기울어져 있고, 그 아래쪽에 기름 빠지는 통이 있다. 기름통에 기름이 모두 떨어지기 전에 그 기름에 김치와 파채 등을 굽는 거라는 일행의 말에 고기를 제외한 부수적인 것들은 모두 아래쪽에 놓아줬다.
아무튼 파채도 올리고, 콩나물에 버섯, 김치 등 올릴 수 있는 건 모두 불에 올려주고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했다. 먹다 보면 고기 기름이고 뭐고, 결국은 그냥 빈 공간 찾아 올려놓게 되는 게 현실 ㅎㅎ
대패 삼겹살은 얇아서 그냥 색만 변하면 다 입으로 먹을 수 있다. 단, 그 순간을 조금만 지나버리면 금방 타버린다. 결국은 튀김이 돼서 바삭한 삼겹살을 먹게 된다.
이렇게 7명이 소주와 함께 엄청 시켜 먹은 것 같다. 소주+볶음밥+대패삼겹살 모두 해서 11만 원 이상 먹은 걸로 기억한다. 대표로 한 분이 계산해서 정확한 총액은 모르겠다.
볶음밥 2인분
우리 테이블 쪽에는 고기로 이미 위가 포화상태여서 GG를 선포하고 멍하니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일행들은 고기를 먹은 후에는 볶음밥을 먹는 거라며, 볶음밥 2인분(2,500원*2=5,000원)을 또 주문했다.
볶음밥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고기 구운 것은 좀 남기셔야 좋다.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도 한 그릇 정도 있음 더 좋다.
볶음밥으로 나온 밥 덩이가 정말 컸다. 잘하면 다 해서 2.5인분 정도 될 것 같았다.
친절하신 이모님께서 꼼꼼하게 볶아주시고, 이쁜 모양은 못 만들어 줘서 미안하다며 판에 얇게 펴주셨다. 볶음밥은 역시 눌려먹는 맛이 제맛이다. ㅎ
맛만 보자며 옆 테이블의 밥을 조금 덜어왔다. ㅎㅎㅎ 그러면서 예쁘게 하트 모양으로 만들고 버섯으로 꾸며주기까지 한 타베루횽님께 감사를~^^
사진 찍고, 바로 펼쳐서 또 먹어줬다. 너무 배불러서 더 못 먹을 것 같다며 또 볶음밥을 싹싹 먹어주는 아름다운 식욕의 힘ㅎㅎㅎ
상에 있는 모든 음식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이모님께서 음료수를 한 캔씩 서비스로 주셨다. 이날만 주신 건지 얼마 이상 먹으면 주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서비스 음료까지 알차게 다 마시고, 이날 저녁 2차를 마무리했다.
망원동 망리단길의 중간지점에 있는 고깃집
망원동에서 아마 이런 가격의 음식을 찾는다는 건 힘들 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다.
단, 예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안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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