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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은평,마포,서대문)

[마포구 망원동] 뜨끈한 국물이 있는 물닭갈비 '6호선 닭한마리'-술안주&밥도 먹고

by 꼬곰주 2018.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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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단골이란다. 
친구는 술이 생각나고, 나는 밥을 먹어야 해서 반주하기 좋다며 쌀쌀해진 날씨에 데리고 간 밥집이다.
물 닭갈비라는 음식은 처음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첫 방문 후 또 한 번 더 갔다. 바로바로 글을 쓰는 편이 아니라 2번 방문 글을 몰아서 씀ㅎㅎ;)





6호선 마포구청 역에서 가깝다. 망원 2치안 센터 바로 옆에 있음



6호선 닭 한 마리



가게 이름이 '6호선 닭 한 마리'다. ㅎ 간판의 6호선 마크가 눈에 재미있었다. 
동네에 흔히 있는 음식점 분위기

*6호선 닭 한 마리*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저녁 10시
휴무일: 일요일
02) 335-1400



닭 한 마리 맛있게 먹는 방법/물 닭갈비 맛있게 먹는 방법


6호선 닭 한 마리 가격(메뉴)



물에 빠진 닭(닭도리탕=닭 볶음탕, 닭 한 마리, 물 닭갈비, 닭곰탕, 한방 누룽지 닭백숙, 닭칼국수 등)과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메뉴판 옆에는 물 닭갈비, 닭 한 마리 맛있게 먹는 법도 쓰여있다.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닭 한 마리는 담백/물 닭갈비는 얼큰이라는 부연 설명이 쓰여있고,
물 닭갈비는 보통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으로 매운맛 단계를 선택해서 주문 가능하다.
물 닭갈비를 먹으면 왜 담백/얼큰이라는 부연 설명이 쓰여있는지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 닭갈비가 보통 아는 닭 한 마리를 얼큰하게 끓인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설명은 밑에 더 ~

친구가 술안주로 항상 먹는다는 물 닭갈비(보통맛) 3인분(마지막으로 간 날은 3명 방문/28,000원) 주문
나중에 볶음밥 (1인분/2,000원) 추가
그리고- 여기도 한라산이 판다. 한라산 (5,000원*?병...) 마셨다.ㅎ

-밥과 함께 먹으려면 공깃밥 따로 시켜야 함-


*6호선 닭 한 마리 식재료 원산지*
국내산: 쌀, 소고기, 닭고기 
김치만 중국산






어묵볶음, 양파절임, 김치 등 세 가지의 반찬이 나온다. 양파절임이나 김치는 보통 아는 평범한 맛이다.
솔직히 어묵볶음이 좀 딱딱한 편이라 내 스타일은 아님;ㅎㅎ
어차피 먹다 보면 밑반찬은 잘 안 먹게 된다.



물 닭갈비(보통맛/3인분)



산처럼 파채가 얹어져 나온다. 이게 이 집의 특징이다. 
그리고 뽀얀 아이보리 빛의 육수를 쓰신다. 닭집이니 닭 육수일 것이라 추정~





*물 닭갈비 맛있게 먹는 법*
1. 당면을 넣고 야채와 떡을 섞어주세요.
2. 닭이 2/3 정도 익혀 나오기 때문에 한번(3~5분)만 팔팔 끓이면 됩니다. (다리를 가장 나중에 드세요)
3. 3~5분 후에 첫째 떡과 당면, 야채를 먼저 드시고, 둘째 닭을 야채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4. 저희 물 닭갈비는 팔팔 끓여야 맛이 좋습니다. 닭을 드신 후 칼국수 사리나 볶음밥을 드시면 됩니다.

친구들과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술 먼저 따르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익혀 나오기 때문에 불을 켜고 끓기 시작하면 딱과 야채를 먼저 먹어도 된다며 사모님이 친절히 알려주셨다. ㅎㅎ ;; 사모님 정말 상냥하시고, 친절하시다. ^^





어느 정도 익혀서 나온 것이라 국물 먼저 먹어도 된다. 
국물이 많이 졸기 전에는 맑고 개운하면서도 얼큰한 맛이다. 텁텁하지 않고 맑은 맛인데, 아무래도 고추장보단 고춧가루가 주된 양념이 된 것 같다. 그리고 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개운한 단맛(설탕의 단맛과는 다름)이 난다. 보통맛으로 시켜서 많이 맵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 딱 적당한 얼큰한 국물이었다.





살짝 끓기 시작하면 당면이 금세 익는다. 이때부터 알코올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파채와 함께 술안주로 술술 들어간다.






닭고기가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색이 좋다. 좋은 생닭이었다. 파채와 함께 먹으니 퍽퍽할 수 있는 가슴살도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밋밋할 수도 있는 맛은 파채와 국물을 함께 먹으면 보완된다.
특별히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은 아니지만 계속 숟가락이 움직이는 맛이긴 하다.
먹다가 너무 졸여서 좀 짤뻔했는데 사장님이 바로 보시고는 육수를 더 주셨다. 



볶음밥



첫 방문 때는 못 먹어본 볶음밥을 두 번째 방문 때야 먹어볼 수 있었다. 
처음 볶아져서 나오면 좀 수분이 많이 있는 비빔밥 같은 걸쭉한 형태다.
그래서 불을 좀 더 지펴서 눌려서 먹었다.





보통의 볶음밥에 잘게 썰린 김치가 많이 들어있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었다.

처음엔 물 닭갈비라고 해서 익히 알고 있는 뼈 없는=살만 있는 닭고기에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닭갈비? 양념을 생각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6호선 닭 한 마리'의 물 닭갈비를 먹어보면, 닭볶음탕인데 국물이 맑은 닭볶음탕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먹다 보면 동네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금세 자리가 만석이 된다.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았다.
사장님과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단골분들도 꽤 많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 사랑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같이 쌀쌀해진 날에 딱 생각나는 음식이다.
맛이 괜찮은 집은 특별히 메모를 해 놓지 않아도 사진만 보고도 그 맛이 어느 정도 생각난다. 
이 집도 그런 집 중 하나다.
정말 맛있어서 둘도 없는 맛 집! 이런 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괜찮아서 다음에 이 근처로 저녁이나 반주를 하러 갈 때 또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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