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살짝 잘못된 장소 선정으로 한 명이 늦게 오게 됐다.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먼저 만난 친구랑 둘이 카페에 가있기로 했다. 그나마 가까이 있던 조용해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간 곳이 바로 '앳모스피어(atmosphere)다.
망원동 카페 '앳모스피어'
- 특징: 귀여운 마카롱들이 유명
저녁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우리가 들어갔을 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1시간 정도 앉아있으니 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카페가 가득 찼다.
저녁이었는데도 카페 안쪽 주방에선 열심히 베이킹을 하고 계셨다.
덕분에 소품같이 전시된, 선풍기 앞에서 말려지고 있는, 마카롱의 꼬끄와 나온 지 얼마 안 된 케이크 시트를 볼 수 있었다. 난 정말 처음엔 그냥 소품인 줄 착각했을 정도랄까 ㅎㅎ
망원동 앳모스피어 가격(메뉴)
마침 냉장 쇼케이스 위에 올려두신 꼬끄 모음이 있었는데,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여긴 마카롱이 1순위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우리를 제외한 손님들도 모두 마카롱을 주문했다는 사실~
잠시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앳모스피어를 소개하자면, 솔직히 카페 내부는 평범한 편이라 특징을 찾을 건 없었다.
창가 쪽은 큰 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고, 나머지 자리들은 1~2인용 자리들로 이뤄져 있었다.
가장 효율성이 좋아 보이는 가운데 자리가 큰 테이블로 막고 있으니, 밖에서 볼 땐 분위기 있어 보일진 모르겠으나, 실제로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 입장에서는 다른 자리에 앉게 될 때 뭔가 끼여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벽쪽 짜리에 앉으면 어느 정도 짐은 놓을 수 있는데, (내 짐이 큰 것도 있긴 했지만) 옆 사람에 내 짐이 방해될까, 짐이 떨어질까 계속 신경이 쓰였다. 쿠션이 너무 빵빵했던 탓일까, 암튼 좀 좁은 듯했다.
시트러스티(유자와 레몬), 밀크티
유자와 레몬은 향과 맛이 큰 틀에서는 비슷한 시트러스(감귤류) 계열이긴 하지만, 분명 향과 맛은 틀린 과일이다. 여기서 주문한 시트러스티는 유자와 레몬이 들어갔다는데, 맛은 그냥 진한 레몬차 같았다. 유자 맛은 잘 안 나고, 레몬맛이 주로 났던 차다.
앳모스피어의 시그니처 메뉴들 중 하나인 밀크티는 찻잎을 직접 끓여 만든다고 한다. 따듯한 밀크티를 시켰더니 작은 티포트에 음료가 담겨 나왔다.
밀크티
지금까지 가봤던 카페들 중에는 밀크티가 이렇게 나온 것을 처음이라 신기했다. 우려진 후의 몽글몽글한 찻잎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이상하게 이 음료에 대해 신용이 갔다. 어차피 밀크티는 찻잎과 우유가 우려지는 음료일 텐데, 사람은 역시 눈으로 봐야 더 마음이 가는가 보다.
티포트와 함께 나온 작은 찻잔은 돌로 만들어졌는지 꽤나 묵직했는데, 티포트도, 컵도 모두 온기를 잘 유지해줘서 시간이 조금 지나도 차갑지 않은 음료를 마실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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