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결정해서 떠난 속초 여행에서 찬 바닷바람을 맞고 컵라면으로 허기는 달랬고,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두 함께 카페 검색!!
가장 처음 찾은 건 '글라스 하우스'였다. 열심히 찾아갔는데... 헉.....
그 흔적이 온데간데없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거길 찾아갔을 때가 6월이었는데, 7월에 찾아보니 새로 지은 건물에서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ㅁ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알아낸 영랑호 주변에 있던 카페 '쉴만한 물가'를 찾아낼 수 있었다.
속초를 갔을 땐 이 주변엔 올 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새로 지어진 것 같은 펜션&주택들이 영랑호 주변으로 있 쭉~ 펼쳐져 있었다. 동네가 전체적으로 조용했고 이 주변으로 다른 카페들도 꽤 많이 있었다.
카페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잘 꾸며져 있었는데, 텃밭도 있고, 호수도 보이고, 날이 좋을 땐 밖에서 음식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있던 강아지도 두 마리 발견!
꼬물거리는 아기들은 아니었고, 성장기 중인 강아지 정도였다. ㅎ 지금은 더 커졌을 듯~
겁이 많은 성격들이었는지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니 너무 무서워해서 그냥 먼 발치에서만 바라봤다.
강아지들도 다 성격이 제각각이라서 지켜보고 있으면 참 재미있으면서 귀엽다는~
(강아지에게 자신도 모르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거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 달려들면 순한 강아지라도 돌변할 수 있다. 종족이 다르기 때문에 표현법도 다른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첫 만남에선 항상 탐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발 무작정 달려들지 말길...)
쉴만한 물가 영업시간
*속초 카페 '쉴만한 물가'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휴무일: 화요일
스탬프 이벤트를 하고 있나 보다. 2017년 6월 기준이니 지금도 하고 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들어가자마자 어항이 보인다.
이런 벽처럼 된 어항을 보면 꼭 영화 '쉬리'가 생각난다.
아!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로미오와 줄리엣'도 있나?
이런 거 생각나는 난 옛날 사람?ㅋ
카페 안은 꽤 넓다.
각 자리가 파티션으로 분리가 되어있고, 자리 간격도 좁은 편이 아니라서 모든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조화와 작은 화분들로 꾸며놓은 곳도 있고,
커피 기구들도 간간이 보였다.
간간이 소품들로 많이 꾸며져 있었는데, 몇 가지는 분위기와 잘 맞지 않는 듯
카운터 쪽에는 앤티크 잔이 디피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커피가 나올 땐 정작 일반 컵과 머그잔에 나온다.
저건 그냥 전시용인 듯-
쉴만한 물가 가격(메뉴)
음료뿐만 아니라 스테이크나 피자, 파스타 등의 요리도 판다.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테(5,000원), 더치 아이스 (6,000원) 주문
음료나 디저트류는 특별해 보이는 것 없음
식사류도 되는 곳이라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의 원산지도 쓰여있었는데, 대부분이 국내산이었다.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조용하게 분위기 있게 식사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정원 중간에 있는 자리뿐만 아니라 테라스 쪽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날
이 좋은 가을이나 봄에는 좋을 듯하다.
쉴만한 물가 터치 커피(아이스), 카페라테, 아메리카노
커피가 전체적으로 고소하고 쓴맛이 없었다. 바디감이 좋았고, 끝에 살짝 산미가 느껴졌다.
쌀쌀한 바닷바람을 맡고 와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니 딱 좋았다.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고소하고 좋았기에 라테의 맛도 부드럽고 좋을 수밖에 없었다.^^
음료는 모두 마음에 듦
다만... 컵이 그냥 일반적인 머그컵이라서 조금 실망;
요샌 카페들도 식기류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 많아서 가끔씩 그런 카페에서 예쁜 잔에 차를 마시면서 같은 음료라도 다른 느낌으로 마실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곤 한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슬슬 저녁시간이 다가왔고, 금세 대부분의 자리가 손님들로 채워졌다.
대부분의 동네분들 같았는데, 입소문 타서 꽤 유명해진 집인듯한 느낌이었다.
카페의 가장 안쪽에는 왜 카페 이름이 '쉴만한 물가'인지를 알려주는 것 같은 문구가 쓰여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꾸밈'이라는 그릇 상점이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땐 영업이 종료된 후였는지 불도 꺼져있고, 문도 닫혀있어서 밖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요새 그릇에 관심이 많아서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
멀리 보이는 산 너머로 지는 노을을 보며 이날의 일정을 마감했다.
단 몇 분만에 결정해서 먼 길을 달려 속초로 왔지만, 성공적이었던 여행이었다.ㅎㅎ
저녁이 되니 조명이 켜져서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다.
속초는 바다를 풍경으로 하는 곳이 많은데, 안쪽의 조용한 동네에 호수를 배경으로 한 카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던 날~ 시간 날 때 이 곳에 있는 다른 카페도 구경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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