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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본것읽은것

[뮤지컬] 대학로 컬처스페이스엔유에서 믿고 보는 뮤지컬 '김종욱찾기'

by 꼬곰주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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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다. 아무튼 이번에 대학로에서 누린 문화생활은 '김종욱찾기' 뮤지컬 관람이었다.





 김종욱찾기는 컬처스페이스엔유에서 한다. 컬처스페이스엔유는 옛 쁘띠첼씨어터로 공연 전용극장이라고 한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로 보인다.


 몇 년 만에 대학로에 간 건지 ㅎㅎ 근데 솔직히 혜화역은 나에게 많이 멀다. 가는 길도 순탄치 않다. 금요일 8시 공연이었는데, 일을 끝내고 온 곰과 함께 금요일 지하철을 뚫고 도착한 시간이 7시 20분 정도였다. 부랴부랴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겨우 시간 맞춰 공연장에 가서 뮤지컬을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저녁은 바로 뒤 골목길에 있는 분식집 '미락김밥분식'에서 먹었다.


대학로 분식집 '미락김밥분식' http://ggogomzoo.tistory.com/619


 

뮤지컬 김종욱찾기



 '김종욱찾기' 는 소설이 원작이고,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져서 유명하다. 나도 소설, 공연,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이름은 들어서 대략적인 기본 정보는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근데 뮤지컬이 계속 공연 중이라는 말에 이번에 보러 가게 됐다.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인기가 많아서 쉬지 않고, 끝이 없이 계속하는 오픈런(open run) 공연이라고 한다. 올해로 창작 13주년이라는데, 중국과 일본에 수출된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한다.


*오픈런(open run):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것

*라이선스 공연: 해외 원작자에게 저작료를 지급하고 판권을 사들인 뒤 그 나라말로 공연하는 것(원작 공연대본 만 계약하는 것)

*인터미션: 중간 휴식시간



뮤지컬 김종욱찾기

- 공연장: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엔유(구, 쁘띠첼씨어터)

- 장르: 창작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 작·작사: 장유정 / 작곡- 김혜성 / 연출- 황두수 / 음악 감독 - 정명진

- 공연시간: 평일 2시, 5시, 8시 / 주말 1시, 3시 10분, 5시 20분, 7시 30분

- 런타임: 100분

- 매표소 오픈(발권): 공연 1시간 이전부터

- 공연장 오픈: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

- 입장 마감시간: ~ 공연 시작 5분 전까지

- 관람 가능 나이: 만 7세 이상~

- 특징: 오픈런 공연, 1인 다역 멀티맨, 인터미션 없음, 재입장불가

- 기타: 커튼콜 있음

- 포토타임: 평일, 8시(마지막 공연) 종료 후에만 있음

- 문의: 02) 766-7667


* 컬처스페이스엔유에는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가 가능하다.



컬처스페이스엔유



당신의 사랑은 어디, 운명은 달나라에 있지 않아요. 그이가 바로 당신의 destiny



저녁에 가면 컬처스페이스엔유 건물 위에는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주제가 담긴 네온사인 글씨가 빛나고 있다. 덕분에 저녁임에도 이곳이 김종욱찾기가 공연되고 있는 공연장임이 딱 티가 나서, 지나치지 않고 잘 찾을 수 있었다. 공연장 입구도 노란색의 큰 화살표로 딱~! 보인다. 어두울 때도 식별이 잘 되도록 잘 꾸며놨다. 낮에는 안 와봐서 모르겠다.



김종욱찾기 뮤지컬 매표소




 공연 1시간 전부터 매표소가 열린다. 표를 받을 때 안내를 해주긴 하지만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고, 5분 전까지 입장하지 않으면, 그 이후부터는 입장불가하다. 내가 본 공연은 저녁 8시였으므로 입장 가능 시간은 7시 40분 ~ 7시 55분이었다.



*너무나도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공연 관련 불가한 것들*

음식물, 재입장, 사진&동영상&녹음, 공연 당일 환불&취소&변경, 공연 시작 후 입장 등

모두 불가


계속 안내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상식의 선이 다른 사람이 종종 있어서 일 거다.


 



*뮤지컬 김종욱찾기 365일 관람 인증 현장 이벤트*

 포스터, 무대, 극장, 셀카 등등 자유롭게 올리고 매표소 or 하우스 직원에게 보여주면,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선물 증정~

필수 해시태그 3개 이상: #김종욱찾기 #대학로뮤지컬 #로맨틱코미디 #데이트 #데이트코스 #서울데이트 #대학로데이트 #뮤지컬데이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에센스 #캐트리스 #멈칫 중 택 3개


 sns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핸드크림, 리퀴드 크림 섀도, 립크림, 록 팔레트 등을 주는 이벤트였다. 공연 보고해야지 했는데, 깜빡했다...ㅎㅎ;;





 매표소에서 시간 맞춰 표를 바꾸고, 저녁을 부랴부랴 먹고, 시간 맞춰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근데, 들어가는 입구서부터 우와~~ 예뻤다. 깔끔한 흰 벽에 글씨들이 번쩍였다. 나 말고 다른 관객들도 모두 들어가다 말고 사진을 찍었다. 꼭 카페나 펍에 들어가는 느낌이랄까~덕분에 살짝 밀림 현상이 생겼다.ㅎ


 



*'2019년 1월 18일 8시 뮤지컬 김종욱찾기' 캐스팅 배우*

김종욱&그남자 역에 '허만'

그여자 역에 '박영인'

멀티맨에 '문준혁'


 멀티맨은 1인 다역을 하는 말 그대로 멀티 역할을 하는 분이다. 단 3명의 배우가 1시간 40분이라는 긴 뮤지컬을 꽉 채우는데, 이때 멀티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4개국어(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된 팸플릿들도 있고, 포토존처럼 꾸며진 공연장의 간략한 후기나 한마디를 적어놓는 공간도 있었다. 팸플릿을 한 장 득했다~ ㅎ



컬처스페이스엔유 공연장 좌석배치도



 이건 혹시나 필요하신 분 있으실까 찍은 컬처스페이스엔유 공연장의 좌석배치도다. 나는 D열 자리였다. 좀 더 일찍 가서 표를 받았으면 앞자리가 됐으려나-?



스페이스엔유 '김종욱 찾기' 무대



 평일 저녁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러 왔다. 단체관람객들도 보였다. 뮤지컬이라고 해서 엄청 큰 무대는 아니었다. 소극장 만한 규모의 무대였고, (소극장 기준) 관객석은 좀 큰 편이었다. 일반 소극장보다 의자가 넓고 공연장 내부는 쾌적한 편이었다.





 내 자리는 앞에서 4번째 줄, 중간쯤 되는 자리였다. 꽤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앞사람이 너무 키가 크고 덩치가 커서 반쪽의 시선을 가려버렸다. 이럴 땐 키가 작은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공연 보는 중간에 아예 배우들이 바닥에 앉는 장면이 몇 번 나왔는데, 딱! 가려서 안 보여서 몸을 다른 쪽으로 기울인 채로 겨우 봤다.ㅎㅎ





 공연 시작 전에 위에서 스크린이 내려와서 뭔가 했는데, 극장처럼 광고가 나왔다. 신기했다. 공연장에서 이런 cf 처음 봤다. 공연을 안 보러 온 게 티 나는 순간인 건지- 그만큼 이 공연이 인기 있다는 증거인 건지 ~ 아마도 둘 다? ㅎㅎ

 그러고 나서 촬영 금지와 간단한 비상구 안내 문구도 나왔다. 멀티맨인 문준혁 배우님의 안내 멘트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입담에 모두가 미소를 머금고 공연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영상이나 사진은 촬영 불가로 없다.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간략한 줄거리


 고지식한 '그 남자'는 회사에서 잘려 고민하던 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를 차린다.

 운명적인 만남을 꿈꾸던 '그 여자', 9년 전 인도 여행길에서 만난 '김종욱'이라는 남자와 첫사랑에 빠지고, 그 여자는 첫사랑을 못 잊어서 다른 남자들을 만날 수 없다는 핑계로 아무하고도 연애를 하지 않았다.

 '그 여자의 아버지'는 맞선본 남자가 괜찮았음에도 첫사랑 핑계를 대며 피하기만 하는 딸에게 결혼하라는 압박을 한다. 그리고는 첫사랑을 찾아 결자해지를 시키기 위해 '그 남자'가 차린 '첫사랑 찾기' 회사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줄거리를 알더라도 뮤지컬로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미 소설이나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스토리를 대충 다 알겠지만, 그 줄거리를 다 안다고 하더라도 뮤지컬이나 연극은 그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어서, 영화나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전해지는 배우들의 호흡과 라이브 공연을 보면, 주인공들에게 내 감정이 더 쉽게 동화되며, 몰입감은 최대로 끌어올려진다.


 멀티맨의 활약으로 공연장은 클럽이 됐다가 인도가 됐다가~ 끊임없이 변화했다. 그리고 보여주기만 하는 뮤지컬이 아닌 관객도 참여하는 공연이 됐다.




 영화와 소설은 안 보고, '김종욱 찾기'를 처음 접한 게 이날의 뮤지컬이라서 다른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었지만, 함께 간 곰이도 나도 재미있고, 미소가 떠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좋은 추억이었다.


 우연을 잡아야 운명이 된다는 극중 대사처럼 - 지금 당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이 당신의 운명일지도 모른다. (운명이니까 당신의 앞에 나타난 것이겠지?!) 미리 걱정만 하지 말고 걱정할 시간에 부딪쳐 사랑해 보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랑에도, 일에도, 내 삶에도 모두 해당하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걱정 말고 부딪쳐보라는~!

 




 1시간 40분의 꽉 찬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촬영을 해도 되는 순간이 온 건지 아닌지 확신이 안 들어서 못 찍었다가 문준혁 배우님의 센스 있는 제스처에 모두가 사진과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나도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뮤지컬 김종욱찾기 커튼콜(김종욱&그남자 '허만', 그여자 '박영인', 멀티맨 '문준혁')



 영상편집을 하면 같은 음악과 영상을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 보면 볼수록 더 흥얼거리게 되는 마력이 있었다. 남주는 멋지시고, 여주는 예쁘시고, 멀티맨은 매력적이고~ 볼매 공연이다. 공연을 자주 보는 친구가, 이 뮤지컬은 '공연 같은 것을 잘 보지 않는 초보가 보더라도 좋아할 공연'이라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1시간 40분 동안 즐겁게 해주시고,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배우님들께 감사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선택된, 현명한 자들을 위한 이벤트~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다른 때는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과의 포토타임이 없다. 딱, 평일 8시(마지막 타임 공연)이 끝난 후에만 있는 이벤트다.

 현명하고, 선택된 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ㅎ


 커튼콜까지 다 끝나고 5분 정도 기다리면 무대에 의자가 놓이고, 배우님들이 나오신다. 그러고 나서 공연 스텝의 안내에 따라 기념사진촬영이 진행된다.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기념사진 촬영을 할 때에도 멀티맨 문준혁 배우님은 역시 재치 있는 표정으로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근데 계속 귀에서 맴돈다.

오오오~ 이젠~ 사랑을 시작해야 할 ~때~ 오! 이젠~^^ 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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