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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본것읽은것

[영화] 퀸(Queen)의 팬이 아니더라도 퀸의 팬이 되게 만드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

by 꼬곰주 2018.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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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열풍이다. 주변 사람들도 다 봤고, 모든 방송에서 난리길래 왜 그런지 궁금했다. 
이 영화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가게 됐다. 





핸드폰을 바꾸면서 비싼 요금제를 쓰게 됐고, KT 멤버십 VIP까지 됐다. 
VIP 혜택 중 멤버십 포인트로 영화표 1장을 무료로 예매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 이번에 적극 활용했다. ㅎㅎ
한 달 한번 사용 가능하니, 올해는 이젠 끝났군..


그래도 좀 실용성 있고, 활용성 좋은 멤버십 혜택이 있어서 좋다. 전에 SK텔레콤 멤버십은 나한테 별 실용성이 없어서 항상 하나도 쓰지 못하고 다 소멸돼 버렸는데, KT는 몇몇 개는 쓸만하다. 
근데, 이런 거 말고 그냥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걸 더 원한다. ㅎ

아무튼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영화들 평균 광고 시간 10분 지나고 들어감





나도 락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밴드는 따로 있다. 예전에 퀸의 음원을 구해서 조금 들어봤는데, 조금 듣다가 그냥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락도 종류가 있으니까~그래서 퀸의 음악은 내 스타일이 아냐-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나중에야 알았다. 아주 단편적인 아주 작은 조각을 듣고 넘긴 것이란 것을...)

퀸(Queen)의 팬은 아니었어도 그 이름은 익숙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했고, 정확히 왜 전설이라 부르는지, 무슨 노래가 있는지, 무슨 노래가 유명한지 관심을 두진 않았다. 조금 듣다 넘겨버린 음악들은 좀 난해하고 재미없었달까...





근데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왜 퀸에 열광했는지, 왜 전설이라 부르는지 100% 공감

영화는 퀸의 공연 중 유명하다고 불리는 '라이브 에이드(Live Aid)'의 무대 위에 서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1970년 퀸의 결성,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사랑 '메리 오스틴'의 만남도 나온다. 
메리 오스틴과 퀸이라는 그룹이 결성되기까지의 영화 스토리는 실제에서 심한 축약이 들어갔다고 한다.





돌출된 치아로는 보컬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치아의 개수도 더 많고 그 덕분에 입안의 공간의 더 넓어서 더 넓은 음역대를 표현할 수 있다던 프레디 머큐리의 대사부터 인상 깊었다. 





"부적응자들을 위한 부적응자들의 노래"


퀸의 성공, 프레디 머큐리의 성 정체성의 혼란, 그들의 싸움과 재결합까지 모든 스토리가 퀸의 음악과 함께 흘러간다. 이 영화의 모든 음악이 퀸의 음악인데, 너무나도 익숙하고 유명한 곡들이라 영화 내내 
'이것도? 이것도? 퀸의 음악이었어?'라는 놀라움과 전율이 계속됐다. 
영화 중간중간 무대 위의 시각으로 관객과 함께 하는 순간을 그린 장면은 영화를 보는 나에게도 전율을 느끼게 해줬다. 

전설이 되겠다 말하던 그들은 정말 전설이 됐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라이브 에이드 퀸의 무대~
이 영화를 보고 온 날 저녁 우연히 포털사이트 실검 1위가 '프레디 머큐리'이길래 뭔가 하고 알아봤더니 
이 라이브 에이드 공연 영상을 MBC에서 방송해줬단다. 
실제 영상은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해볼 수 있지만, 미리 알았다면 그 방송을 챙겨봤을 텐데.. 

공연을 봤던 관객들의 표정과 내 표정이 아마도 비슷했을 것이다. 아마 저 현장에 있었다면 더한 감정이 밀려왔겠지만..

락이라고는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 정말 이게 락인지 잘 모를 노래들도 있다. 
그만큼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퀸 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락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퀸의 노래는 좋아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달까-

스토리가 강해서 노래 비중이 적은 영화가 아닌, 노래만으로도 꽉 채워진 영화였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2시간을 넘기는 런타임 134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음악의 웅장함, 공연장의 웅장함- 이 모든 것을 느끼려면 극장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쿠키영상(영화 끝에 나오는 영상)에는 실제 공연하는 모습과 멤버들의 실제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싱크로율 100%
배우들의 연기도 감정 변화를 잘 나타내서 몰입도도 100%였다.

엔딩크레딧이 나올 때에도 퀸의 노래는 계속되는데, 그 노래만으로도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의 공연하는 사람들의 희열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그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고, 
왜 프레디가 약을 하고 술과 의미 없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방황을 했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보면 안다. 왜 사람들이 이 영화에, 퀸에 열광하는지-
한 번 이상 볼 영화

집에 돌아와서 퀸의 전곡을 모두 찾아서 듣고, 
또 듣고, 
지금도 듣고 있다는 건 안 비밀 ㅋ




노래 들을 때마다 공연할 때의 퍼포먼스와 표정이 생각나고, 스토리가 생각나고, 그 마음이 생각나서
노래가 더 좋아진다. 물론 영화보고 들어도 내 스타일 아닌 노래들은 꽤 있다. 영화에 나온 음악들이 전 세계에서 시대를 넘나들며 사랑을 받은 음악들인데, 나도 그 음악들 위주로 듣게 된다.ㅎㅎ
조금 더 하면 음반 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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