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열풍이다. 주변 사람들도 다 봤고, 모든 방송에서 난리길래 왜 그런지 궁금했다.
이 영화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가게 됐다.
돌출된 치아로는 보컬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치아의 개수도 더 많고 그 덕분에 입안의 공간의 더 넓어서 더 넓은 음역대를 표현할 수 있다던 프레디 머큐리의 대사부터 인상 깊었다.
"부적응자들을 위한 부적응자들의 노래"
공연을 봤던 관객들의 표정과 내 표정이 아마도 비슷했을 것이다. 아마 저 현장에 있었다면 더한 감정이 밀려왔겠지만..
락이라고는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 정말 이게 락인지 잘 모를 노래들도 있다.
그만큼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퀸 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락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퀸의 노래는 좋아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달까-
스토리가 강해서 노래 비중이 적은 영화가 아닌, 노래만으로도 꽉 채워진 영화였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2시간을 넘기는 런타임 134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음악의 웅장함, 공연장의 웅장함- 이 모든 것을 느끼려면 극장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쿠키영상(영화 끝에 나오는 영상)에는 실제 공연하는 모습과 멤버들의 실제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싱크로율 100%
배우들의 연기도 감정 변화를 잘 나타내서 몰입도도 100%였다.
엔딩크레딧이 나올 때에도 퀸의 노래는 계속되는데, 그 노래만으로도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의 공연하는 사람들의 희열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그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고,
왜 프레디가 약을 하고 술과 의미 없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방황을 했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보면 안다. 왜 사람들이 이 영화에, 퀸에 열광하는지-
한 번 이상 볼 영화
집에 돌아와서 퀸의 전곡을 모두 찾아서 듣고,
또 듣고,
지금도 듣고 있다는 건 안 비밀 ㅋ
노래 들을 때마다 공연할 때의 퍼포먼스와 표정이 생각나고, 스토리가 생각나고, 그 마음이 생각나서
노래가 더 좋아진다. 물론 영화보고 들어도 내 스타일 아닌 노래들은 꽤 있다. 영화에 나온 음악들이 전 세계에서 시대를 넘나들며 사랑을 받은 음악들인데, 나도 그 음악들 위주로 듣게 된다.ㅎㅎ
조금 더 하면 음반 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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