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공원을 오랜만에 구경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대포항 주변에 있던 카페에 들렀다.
지나다니면서 궁금하긴 했는데, 직접 찾아간 건 처음이었다.
예전엔 이 이름이 아니었던 것으로 봤는데, 지금은 간판이나 외관이 살짝 정비된 것으로 봐서
최근에 주인이 바뀐 것으로 추측해 본다.
대포항 카페 '이집(ezip)'
크게 '아메리카노'라는 글씨가 쓰여있어서 카페인 줄은 식별하기 좋지만...좀...ㅎㅎ
야외 자리도 마련돼 있다. 날씨가 따듯하고 좋을 땐 바깥 자리도 좋을 것 같다.
총 2층으로 돼 있는 카페다. 바깥에서는 별 기대 없게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들어가 보고 나서 외관과 다름에
이 날 카페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집 가격(메뉴)
3명 방문/ 아메리카노 3잔(4,000*3), 수제 당근 케이크(4,500원) 주문
생각지도 않게 수제 케이크가 있어서 주문해봤다.
오오~직접 만드시는 케이크라고 한다.
파니니 치즈 샌드위치나 라자냐도 있었고, 브런치나 맥주 안주로 할 수 있는 메뉴들도 있었다.
1층의 분위기도 괜찮았는데, 2층이 더 궁금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대포항 카페 '이집' 2층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2층~
건물의 앞과 옆 부분이 유리로 되어있어 도로 넘어의 바다 풍경이 보인다.
대포항의 모습도 함께 보이는데, 새해 해돋이를 볼 때 차 한 잔과 함께 볼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물론.. 새벽같이 이 카페가 문을 열었을 때 가능한 일이겠지만 ㅎㅎ
밤에 오면 야경도 좋을 것 같다.
1층보다 더 넓고 한적한 느낌이다.
가장 의자가 편해 보이는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몇몇 가구들과 소품은 특이했다. 약간 고가의 원목 가구도 섞여있었다. ㅎㅎ
벽 뒤엔 뭐가 있나 봤더니
화장실이 있었다. 여기가 제일 예쁜 공간인 듯 ㅎ
아메리카노, 수제 당근 케이크
아메리카노 산미 없이 너무 쓰지 않고, 고소한 케이크와 먹기 좋은 맛이었다.
일회용 티스푼과 일회용 컵의 뚜껑이 좀 필요이상으로 고급스러워서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당근 케이크가 히든카드가 될 줄이야!!!
정말 맛있었다.
촉촉하면서도 시나몬 향이 그리 세지 않았고, 꾸덕하고 진한 치즈가 함께 느껴진 당근 케이크!
함께 갔던 일행들도 모두 당근 케이크가 맛있다며 극찬을 했다.
맛있다는 강한 인상을 준 디저트였는데,
이런 형식으로 다른 케이크류나 타르트 같은 디저트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수제 케이크라고 하고 이 정도의 맛과 식감을 주려면 보통 다른 곳에선 5,000 - 6,000원 정도 할 텐데,
가격도 4,500원이니 가격도 착한 편~
다음에 또 가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
약간 카페 인테리어가 살짝 아쉬운 점이 몇 군데 있었지만...
대포항 주변의 다른 카페들을 좀 다녀본 결과,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바다(물론, 도로도 함께지만 ㅎㅎ) 가 보이는 곳
+맛있는 디저트가 있는 곳으로는 여기가 지금까지는 최고인 듯~
숨겨진 좋은 카페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에 신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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