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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강원도

[강원도 춘천시] 역사가 있는 카페 '이디오피아벳(이디오피아의 집)'

by 꼬곰주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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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끝나갈 때쯤 개인적인 일로 여름휴가도 못 가고,

가을에도 콧바람 쐬러 갈 기회도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억울해 하고 있다가
검색의 검색으로 그나마 가까운 곳 중에서 어딘가 가보자 해서 찾은 '이디오피아 벳(이디오피아의 집)'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 1에 방영되기도 한 카페라고 한다.





가깝다고는 하지만 강원도다. ㅎㅎ
북한강과 소양강 줄기가 옆으로 흐르는 배경에,
이름도 '이디오피아길'에 위치한 카페 '이디오피아 벳'~~
벳이라는 단어는 에티오피아 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카페 바로 앞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이 있다. 
거긴 들리진 않고... 그냥 바로 카페로 갔다.





건물 1층 바깥으로 에티오피아 전통의상과 

에티오피아식의 커피를 먹는 도구(주전자:제베나/찻잔:시니)가 전시돼 있다. 



이디오피아의 집(이디오피아 벳) 테이크아웃 가격(메뉴)



그 옆으로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테이크아웃 가격이 따로 붙어있다.
안에서 마시고 가는 것보다 1,000~1,500원 정도 낮은 가격 같다.



이디오피아 벳(집) 1층 들어가는 곳(오른쪽 출입문)



1층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2층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다르다. 
알쓸신잡을 안 봐서.. 방송에 어찌 나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고, 
그냥 남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카페라고 해서 찾아간 것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방송에선 2층에서 촬영을 했었나 보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2층으로 잘 찾아갔을 텐데, 이때 당시엔 그냥 들어가는 입구가 한 개인 줄 알았다. 
건물에 들어가려고 보니 출입문이 2개!
한 개는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고, 한 개는 1층으로 가는 길로 보여서
더 크기도 하고, 1층을 가기 위해 오른쪽 문으로 들어갔다.

*주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왼쪽으로 가면... 다른 곳으로 가는 거라고... 
이름도 '이디오피아'로 똑같이 시작하고 한 건물에 다른 카페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왼쪽(지하로 가는 길)은 아예 다른 카페라고 한다.
정말 '이디오피아 벳(이디오피아의 집)'으로 찾아가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들어갈 것!





커피 수업도 진행 중
문의 010-8639-1968





입구 쪽에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용사 방문 기념사진이 걸려있고,
2017년 7월에 '알쓸신잡'에 방영된 집이라는 간단한 문구가 쓰여있다.



'이디오피아의 집' 카페 1층


'이디오피아의 집' 카페 1층



카페 1층은 안쪽 자리와 강이 보이는 창가 쪽 자리로 크게 나뉜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강물에 반사된 빛으로 눈이 부셔서 불편하긴 했다. ㅎ 





카페 입구에서부터 앤티크 가구들과 함께 하일레 셀라시에(하일레 슬라세)의 초상화를 비롯한






에티오피아의 물건들로 보이는 것들이 구석구석 전시돼 있었다.
각 특징적인 것들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는데, 찬찬히 둘러보면서 구경해도 될 듯-





더치커피 기구도 중앙에 딱~ 있어서 더치 커피도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ㅎㅎ
그 앞으로 '하일레 셀라시에(하일레 슬라세)' 황제의 문장인 왕관을 쓴 사자상이 보인다.
그 문양이 들어간 그 시절의 이디오피타(에티오피아) 국기의 일부가 붙어있다.





카운터 쪽에는 생두와 볶아진 원두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와서 메뉴판을 주며 주문을 받는다. 



이디오피아 벳의 이야기



메뉴판 첫 장엔 왜 여기에 카페가 생겼는지, 이름이 '이디오피아 벳'이 되었는지 쓰여있다.
1968년 11월 25일에 문을 연 황제가 이름을 지어준 '이디오피아 벳'~!
일반 카페가 아니라 역사와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다.



이디오피아 벳 가격(메뉴)


이디오피아 벳 가격(메뉴)


이디오피아 벳 가격(메뉴)




입구 쪽에 쓰여있던 오늘의 커피 '시다모'(10,000원)와 아메리카노(hot/5,000원)를 주문했다.
핸드드립과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를 각각 하나씩~
가격이 착하진 않다;





창밖으로 보이는 공지천~ 평일 낮이라 고요했다. 
그래도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디오피아 벳' 핸드드립 커피(시다모), 아메리카노



예상과는 달리... 커피가 나오는 잔은 그다지.... 
유리잔에 아메리카노가 나오는 건 신선했달까;
시럽이 따로 나왔는데, 시럽은 패스~



핸드드립: 시다모



에티오피아 시다모 원두: 핸드드립
살짝 신맛이 느껴지는 커피로, 약간 가벼운 바디감이 느껴졌다.
시다모 전용잔인지 컵에 글씨가 써져있다.



아메리카노



핸드드립보다 아메리카노가 더 고소한 맛이 났다. 
내 입맛엔 시다모 핸드드립보다는 아메리카노가 더 맞았다.





커피를 다 마시고 2층도 있다기에 2층으로 이동~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서 건물의 오른편 끝/벽화 옆의 문으로 들어가면 2층으로 갈 수 있다.
미리 말하지만... 미리 알아보고 가는 분이라면 2층으로 가길 추천한다.




이디오피아벳(이디오피아의 집) 2층



2층은 1층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1층보다는 자리가 적고, 더 조용한 분위기이다.





앤티크 가구들과 에티오피아와 관련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물건들의 분위기와 공간에 대한 분위기는 확실히 다름








2층 안쪽으로는 찻잔들도 전시돼 있고,





모자, 가방 등과 같은 것도 많이 보였다. 
일부는 판매하는 물건 같았다.





2층은 사장님 내외분으로 보이시는 분들이 계셨다.
1층에서 마시고 2층이 궁금해서 구경 왔다고 하니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다.





멀리까지 온 김에, 한국 원두커피의 역사가 있는 곳에서 스페셜티 원두 하나 구매했다. 






원두 가격: 13,000원/200g

잘 내리면 그곳에서 먹는 커피의 맛이 느껴진다.
개인의 실력에 따른 맛의 차이 .. 
난 민감하지 않아서 정말 특별한 건 잘 못 느꼈다.


에티오피아와 우리나라와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방문이었다.
1층보다는 2층이 분위기가 더 좋다. 
가격은 그다지 착하진 않지만...

커피 마시고,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까이 있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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