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차 마시러 이동했는데, 경의선 공원 옆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공릉에 있는 경춘선 공원 '철길 숲길'과 비슷한 개념의 폐철길을 이용한 '경의선 공원'을 지나갔는데,
공릉의 공원보다 나무도 많아서 그늘도 있었고 면적도 더 넓어서 10배는 좋게 느껴졌다.
단, 공원만 놓고 본다면.. 말이다. ㅎㅎㅎ
주변은 (예전 이 동네의 모습을 잘 몰라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재개발된 지 얼마 안 된 동네 느낌 풀풀~
높고 번쩍거리는 빌딩들 사이로 공원이 있고, 예전에 있던 집들을 개조한 카페와 밥집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었다. 서울 중심이랑도 더 가까워서 회사도 많아서 사람들이 북적북적~
암튼 그 공원길을 가다 보면 공원 옆쪽으로 한옥 느낌의 옛집을 개조해 만든 가게들이 쭈~욱 나타난다.
분위기는 다 괜찮아 보였는데,
유독 사람들이 많았으며, 친구가 가보고 싶어 했던 '커피향 깊은 그 한옥'으로 들어갔다.
'커피향 깊은 그 한옥' 점심 할인 메뉴
나중에 보고 알게 된 것이지만 점심 할인 음료(평일 12시-2시) 있음
'커피향 깊은 그 한옥' 영업시간
*영업시간*
월-토: 오전 9시 30분- 저녁 11시
일요일: 오후 12시- 저녁 11시
사진이야 나중에 기다렸다가 카페가 한가해진 시간에 찍은 것이지만
처음 들어갔을 당시엔 사람이 거의 다 차있어서 자리 없을까 봐 걱정하며 들어갔다.
한옥 특유의 중정형 구조를 잘 활용해서 지붕을 하얀 천막으로 가림으로써
중앙 부분을 주요 매장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이 길가에 있던 다른 집들도 모두 비슷한 구조로 개조되어 있었고,
지붕도 비슷하게 인테리어 해 놓고 있었다.
한옥의 이 중정형 구조! 정말 마음에 든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좋아진다.
나중에 만약 집을 짓게 된다면 이 구조로 꼭 지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오후 2시 정도가 되니 카페가 조금 한가해져서 분위기가 딱 좋았다.
안쪽에 넓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오붓한 느낌이 들었다.
시끄럽지도 않아서 대화도 잘 들림 ㅎㅎ
위쪽 벽에 보이는 창살이 뭘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옆에 있던 화장실의 창문이었다;;;
참고로 화장실 깨끗함 ㅎㅎ
커피향 깊은 그 한옥 가격(메뉴)
커피향 깊은 그 한옥 가격(메뉴)
메뉴가 많은 편이었고, 다른 손님들도 많아서 정신없어 메뉴를 다 보지 못하고, 커피 맛이 좋다고 해서
난 원래 다른 곳에서도 먹던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원)로 시켰다.
친구는 카페라떼(4,500원 → 점심 할인 4,000원),
또 다른 친구는 생과일주스(토마토:5,500원) 주문
아메리카노에 얼음 값 안 받아서 좋음 ㅎㅎ
더치커피도 파는 곳이라 더치 기구도 한쪽에 보였고,
군것질거리도 팔고 있었다.
딱 보니 군것질은 코스트코 표 ㅎ
커피향 깊은 그 한옥 '토마토주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토마토주스는 시럽 빼고 달라고 했더니 정말 다 빼고 주셔서 진짜 그냥 시원하게 간 토마토 맛이었다.
커피향 깊은 그 한옥 '아메리카노'
커피는 산미가 거의 없고, 쓴맛도 심하지 않았으며, 바디감이 좋았다.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밍밍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음~~
커피향 깊은 그 한옥 '카페라떼'
카페라떼도 우유가 적지 않아서 맛이 좋았다.
사람이 많을 때도 너무 북적거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오후 2시 정도부터는 한가해져서
더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커피값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카페다.
기회 되면 이 주변의 다른 카페도 가보고 싶긴 하다.
근데... 올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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