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의 기억*
날이 좋던 가을날 ㅎㅎ 쌀국수가 먹고 싶어 망원역 쪽으로 간 날 베트남 음식점을 찾아갔다.
싸이공 레시피에 가기 전 소이 연남에 갔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단 별로여서
쌀국수에 대한 그리움만 더 커진 상태였다. ㅎㅎ
눈에 톡 튀는 노란색 가게~ 예전 모카책방(성수동)에서 봤던 그 예쁜 노란색이다.
내부에 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일찍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싸이공 레시피 영업시간*
오전 11시 - 저녁 10시
휴무일: 월요일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노란색과 발랄한 느낌이다.
날이 좋아서 앞에 문을 모두 열어 둔 상태였는데,
덕분에 작은 가게가 넓어 보였고, 분위기도 한층 더 밝아 보였다.
12시가 막 지난 시점에 갔다.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의 음식이 나올 때쯤엔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기다리거나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싸이공 레시피 주문 시 참고*
1. 고수와 타이 바질이 필요한 분들은 주문 전에 미리 말할 것
2. 숙주는 쌀 국수 밑에 깔려있으나, 숙주를 좋아해서 더 필요한 분들은 미리 말할 것
3. 생양파 사용(절임 양파 사용 X)
4. 베트남 커피는 핸드드립이기 때문에 5-10분 정도 걸림
5. 육수는 현지 전통방식 그대로 매일 끓인 것임
벽 쪽에 여러 가지 메뉴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다.
고수를 미리 말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그냥 주문해버림;
(고수 좋아하는 1인)
싸이공 레시피 가격(메뉴)
싸이공 레시피 가격(메뉴)
메뉴판은 가게 안쪽에 붙어있기도 하고, 각 자리마다 메뉴판을 갖다 주시기도 한다.
귀여운 그림이 살짝 있었던 메뉴판~
*주문한 것*
퍼보첸(양지 쌀국수) 8,000원*2
퍼보타이(생양지 쌀국수) 8,500원
짜조(스프링롤 튀김) 3p 3,000원
베트남식 커피나 모히또 등의 음료도 판다. 기회 되면 베트남식 커피를 맛보러 가도 좋을 듯~
물고기 그림이 유독 귀여웠던 소스 그릇들 ^^
퍼보첸(양지 쌀국수) *2, 퍼보타이(생양지 쌀국수), 짜조(스프링롤 튀김) 3p
생 라임이 쌀국수에 동동 떠있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라임~
퍼보첸(양지 쌀국수), 짜조(스프링롤 튀김)
짜조(스프링롤 튀김) 3p
짜조는 속이 꽉 차 있었고, 피가 정말 얇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여기선 꼭 짜조 시키길 추천한다.^^
퍼보첸(양지 쌀국수)
국물 맛은 한국인 입맛에 살짝 맞춘 향이 강하지 않은 국물이었다.
고수와 바질은 별도로 취향에 맞게 넣는 것이므로, 가장 기본이 되는 국물 맛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두 개의 쌀국수의 국물을 먹어본 결과 생양지 쌀국수의 국물이 일반 양지 쌀국수의 국물보다 살짝 더 간간했다.
칼 국수 면 같은 넓은 쌀국수 면발이다.
퍼보타이(생양지 쌀국수)
양지 고기가 생이냐 아니냐만 차이가 있고, 다른 것은 비슷했다.
국물이 살짝 더 간간했던 퍼보타이(생양지 쌀국수)
생양지
양지 고기
생양지(좌)/양지(우)
생양지의 고기 색이 더 연하고, 고기도 더 얇다.
생양지가 좀 더 연한 것은 당연하다. 대신 고기 힘줄이 좀 있어서 살짝 질긴 부분이 있었다.
퍼보첸의 양지는 조금 퍽퍽한 편이다.
원래 고기가 얼리면 익혔을 때 색이 더 진해지고, 퍽퍽해진다.
생고기가 좋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맛 차이가 현저하게 나지 않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해서 먹길~
핫 칠리소스를 국물에 넣어서 먹어도 되고, 따로 고기를 찍어 먹어도 된다.
많이 느끼하지 않은 쌀국수이기 때문에 그리 많이 찍어 먹진 않았다. 그냥 맛보기로만 먹어봄-
맛은 당신이 생각한 그 맛! ㅎㅎ
전체적으로 소이연남에 비해 괜찮았고, 쌀국수보다는 짜조가 기억에 남았던 집이다.
쌀국수도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동남아 요리집 중에서 짜조가 가장 맛있었다.
베트남 커피가 궁금했지만 커피는 다른 곳 가서 먹은 관계로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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