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 빌리엔젤: 강남역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강남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글 쓰려고 찾아보니 어마어마한 체인이다. 
심지어.. 여기가 본점도 아니라는-_-... 
이런 곳을 찾아서 힘들게 가다니; 허무하고 더욱 화가 나는구나-

심지어 더 찾기 쉬운 강남역 2호점도 있었다는... 
'왜 그리 힘들게 골목 안에 있는 곳을 찾아갔을까?' 하는 허무함이 밀려온다.

저녁 먹고 찾은 빌리엔젤 사람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거의 95%가 여자였고, 그중에서도 20대가 대부분- 

강남 쪽에서 약속이 있는 여성분들의 핫 플레이스이긴 한가보다.
소녀소녀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의 핫플레이스인가... 

*빌리엔젤 강남역점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1시

한가할 때 가면 조금은 깔끔한 인테리어인데 뭔가 유럽풍?으로 꾸며놓은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20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거울 많고 뭔가 샤방할 것 같은 분위기의 매장이었다.

엄청 시장통처럼 시끌시끌하고 테이블 간격도 좁은 편...
내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요새 난 그냥 아담하거나 정감 있거나 특이한 분위기 있는 카페가 더 좋더라~

빌리엔젤 케이크 가격과 메뉴

빌리엔젤 음료 가격 및 메뉴

빌리엔젤 음료 가격 및 메뉴

레인보우 크레이프 7,800원,
자몽 케이크 7,500원,
아메리카노 따듯한 것 3,900원,
아메리카노 차가운 것 4,500원
총 23,700원 주문

웬만한 밥 값보다 더 나오는 후식이라니 ㅎㅎ
그냥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맛있는 밥을 먹겠어요

케이크가 주메뉴라 그런지 사방이 케이크들로 전시되어 있다.

보면 예쁘게 생기고 먹음직하게 생겼다. 아주 달 것처럼 생긴-^^...

홈페이지를 보면 합성 착색료&착 향료, 합성보존료, 방부제, 팽창제 등 화학적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데, 
합성을 안 쓴다 뿐이지 천연은 아닐 것 같다. 합성의 완벽한 반대가 천연이 아닐 테니...
천연을 쓰면 천연을 쓴다고 대문짝만 하게 써 놓을 프랜차이즈가 천연이라는 글자는 안 쓰는 것 보니-
게다가 케이크의 색상이 천연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자몽 케이크 크기가 월등히 크긴 하다. 
그러고 보니 음료는 특별히 찍은 사진이 없다. 커피 맛은 그냥 보통- 기억에 안 남는 평이한 맛

레인보우 크레이프

왠지 이곳의 대표 메뉴일 것 같은 레인보우 크레이프

층층이 색이 다르고, 그 사이사이 크림이 들어 있다.
부드러운 편이고, 보기 보다&생각 보다 많이 달진 않고, 그냥 멜론 사탕 향이 주로 난다.
단, 포크 한 개로만은 먹기 힘들다. 두개로 본 케이크를 잡고 힘들게 찢어 먹어야 했다.ㅎ

빨간색의 경우 천연에서 표현하기 힘들 텐데.. 열이 가해지면 갈변되는데, 음- 신기하다.

자몽 케이크

케이크 시트는 시폰케이크 같은 퐁상한 빵이었고, 크림도 식물성 크림 함유량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식물성 크림 특유의 이질적인 것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나마 위안을-
위쪽은 그냥 일반적인 크림 케이크고, 아래쪽의 두 층에 걸쳐 자몽 크림이 들어있다. 
자몽 향이 은은하게 나는 맛이었다.
특별할 것 없었던 무난한 케이크-

그나마 레인보우 크레이프가 좀 특이했달까-
모양이 좀 예쁜 것이 많았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 했다.
크기도 일반적인 케이크보다는 큰 편이라 어찌 보면 2명이 1조각으로 즐겨도 될 만하다. 

근데, 강남이라는 동네도 그렇고, 
정말 특별할 것 없는데, 번잡스러움, 시끄러움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동네와 분위기라서 그다지 좋은 말이 안 나온다. 
식당이 아닌 차를 마시러 가는 곳은 
아무래도 분위기 괜찮은 곳에서 여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
그냥 이 동네는 아닌 걸로... 

체인은 그리고.. 더욱더 마음에 들지 않는;;;

개인이 조그맣게 하는 수제케이크 가게들 많은데, 
그런 곳들이 맛도 더 좋고, 건강에도 더 좋은 재료 듬뿍 넣어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아마 더 착할듯~
같은 가격이거나 조금 더 주더라도 난 그런 곳 케이크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