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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경기도 남양주시]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관한 것을 둘러볼 수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 (KOFIC)'

by 꼬곰주 2016.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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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이 예쁘고 날도 좋아서 찾아간 남양주 종합촬영소~
서울에선 그나마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영화&드라마 촬영소라서 스텝들이 좋아하는 촬영지라고 한다.
야외촬영지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실내 촬영 스튜디오, 녹음실, 각종 제작 장비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제작 시설로,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고,
카메라, 조명, 의상, 소품까지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시설물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국내 촬영되는 영화 중 40-50%를 수용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촬영된 작품의 목록을 보면 알만한 영화들도 많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남양주 종합촬영소 공식 홈페이지 참고


http://studio.kofic.or.kr/





셔틀버스가 아닌 자동차로 방문했다. 주차요금은 따로 없지만 어차피 입장료가 있다. 
(참고: 일부 시설은 영화 촬영으로 관람 제한이 있을 수 있음)

*입장료* 
1인 성인: 3,0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2,000원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11월-2월) 오전 10시-오후 5시





주차장은 넓은 편이어서 주차 걱정은 없었는데 큰 촬영이 있다면 어찌 될지 모르겠다.



남양주 종합촬영소 셔틀버스 운행정보


남양주 종합촬영소 셔틀버스



경의 중앙선 '운길산역'에서 남양주 종합촬영소까지 운영되는 셔틀버스가 있다.
셔틀버스가 아닌 이상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힘든 곳이다. 
(찾아본 결과 대중교통은 꼭 30분 이상 걸어야 접근 가능)



남양주 종합촬영소 종합안내실



남양주 종합촬영소 문의: 031-579-0605
주차장 근처에 안내판도 있고, 종합안내실도 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 지도 및 안내


남양주 종합촬영소 지도 및 안내



처음엔 촬영소라고 해서 엄청 넓고 볼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도로 보니 의외로 단순한 곳이었다.
고로 관람이 목적인 나로서는 종합안내실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ㅎㅎ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추천하는 관람 순서 
"판문점 세트-민속마을 세트(취화선 세트)-전통한옥세트(운당)-영상지원관-시네극장"
(시네극장에선 영화 상영을 한다.:영화관람 가능)

하지만 간단히~ 내 멋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내가 둘러본 순서는 
"민속마을세트(취화선 세트)- '해적 촬영 배'세트-판문점세트-영상지원관"
** 전통한옥세트(운당)은 이날 촬영이 있어서 관람불가였다.**





가장 먼저 찾은 쭉~ 대로 변을 따라 그 끝에 있는 민속마을-



영화 '취화선' 촬영지 "종합촬영소 민속마을 세트"



이 민속마을 세트장에선 영화 '취화선'을 비롯해 
해를 품은 달, 추노, 동이, 기황후 등등등 정말 많은 작품이 촬영됐다.
오오- 해를 품은 달이라니~~
운이 좋았으면 김수현도 볼 수 있었던!!!!!


어차피 촬영 중엔 해당 세트장의 접근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아쉽다.

그리고!!!!!
헛!!!!
가장 최근에 가장 뜨거웠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길가가 낯이 익었다는...





이 메인 거리가 낯이 익다 했더니
여기가 아마도 '구르미 그린 달빛'에 나왔던 장면을 촬영했던 곳인가 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민속마을 세트 장면(이미지 출처: 남양주 종합촬영소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들어가 보면 정말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내부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초가집이 있는 서민들의 마을 풍경과
그 마을의 끝엔 그 어느 누군가의 양반님네가 있을 법한 곳도 있고,
예전에 갔던 다른 세트장보다 내부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구경 온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어서 한가롭게 여기저기 구경을 해서





구석진 곳에서는 고즈넉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생각한 건데, 
요새 유행하는 셀프 촬영이나 그냥 개인들이 예쁜 한복 입고 와서 스냅 촬영을 해도 예쁠 것 같은 곳이다. 
사람이 적어서 더더욱 사진 찍기 좋을 것 같다.







골목골목에 정말 사람이 살 것만 같은 가꿔진 정원도 있다.





빛이 좋고, 공기가 좋은 날이었어서 하늘도 쾌청^^
이런 골목에선 한복 입고 찍으면 정말 인생 샷 하나 정도 나올법하다.ㅎㅎ





민속마을 세트 구경을 마치고 전통한옥세트(운당)으로 가려는데, 
이 날 그곳에서 촬영이 있다고 해서 거기까지 가진 못 했다.





그래서 판문점 세트로 다시 언덕을 내려갔다.







판문점 세트로 가는 길에 주차장에서 보았던 큰~~~ 배 옆을 지나가게 된다.
그 앞에 살짝 수영장 같은 것도 보이는데, 
아마도 물 튀기고 뱃머리 찍고 이럴 때 사용하고, 나머지는 CG를 입히나 보다.
여기서 영화 '해적'의 촬영을 했었다고 한다. 



2007년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도벽화 작품


2007년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도벽화 작품



판문점 세트로 가는 길에 도벽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2007년에 있었던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이들의 작품인데,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등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미래의 소망을 담아 제작했고,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과거에 자신에 남겼던 소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한다. 
2007년이면 내년이 딱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 이 작품을 만들었던 아이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곳을 그 아이들이 다시 찾는다면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판문점 세트



판문점 세트 주변만 가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 속에 등장하던 판문점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파란 건물 안쪽에는 영화 촬영 장면을 재현한 실사 인물 사진도 세워두고, 이것저것 꾸며놓은 것으로 봐서 
원래는 안쪽에도 관람할 수 있게 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못 들어가게 잠가놓은 듯했다.





체험할 것도 없고, 증명샷만 찍고 스~윽 둘러보고 영상지원관으로 향했다.
지하 주차장 입구처럼 보이는 곳으로 걸어들어가면 된다.





차를 타고 올라올 경우 주차장에 도달하기 전 이런 건물이 보이는데, 
주차장에서 접근하면 영상지원관의 꼭대기 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면서 관람하게 된다.






벽화에 타요도 보이고, 마당을 나온 암탉, 마루치 아라치, 둘리, 뽀로로, 로보트 태권 V 등이 그려져 있다.
꽤 오래된 애들만 그려져 있는 줄 알았는데, 타요에 뽀로로가 있는 걸 보고 놀람..ㅎㅎ






그동안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들의 포스터가 쭈~~욱 걸려있다.
유명했던 작품들의 대부분이 걸려있어서 놀라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촬영을 하는 6개의 스튜디오가 있는데, 
관람이라기 보다 정말 촬영을 위한 장소라 촬영이 없어서 그냥 깜깜한 빈 공간처럼 보였고, 
들어갈 필요가 없는 무서운 곳으로 보여서 들어가 보진 않았다.



영상체험관



일반인이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는 영상체험관이 있다.





웬 카메라맨 모형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특별한 건 없다. ;;





안쪽에 매직 스튜디오로 들어가면 비로소 체험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런 것은 아니고,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 때 CG(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어떻게 촬영되어 표현되는지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거울과 형광색, 조명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사진 찍기 좋은 풍경으로 꾸며놓은 복도~



남양주 종합촬영소 관람객 편의시설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매점~





근데-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따듯한 게 생각나려던 참이었는데 그냥 패스~



영화인 명예의 전당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는 영화감독들이 사용했던 촬영 장비, 작품 설명을 비롯해









엄앵란 신성일과 같은 배우들의 촬영 소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옛날에 정말 한 획을 그었다는 엄앵란, 신성일 부부~






그리고 그 옆쪽으로 초창기 한국에서 쓰인 영상 기자재와 영화제 트로피들도 전시되어있다.







영화에 관심이 있고,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유익한 시간을 보낼 것 같은 공간이다.





또 옆쪽으로 연결되는 곳에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대작이었지만
저 먼 곳 어디로 가버렸다는-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전시가 되어있는 공간이 나온다.











원더풀 데이즈의 촬영 모형과 그에 해당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거대한 모형 전시관이었는데, 
정말 많은 기대를 받고,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기억 속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나도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질적으로 본 적은 없다.





복도를 지나 다다른 또 다른 전시실~






영화의 후반 공정 작업에 사용되는 기계들을 전시해놓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곳이다.







모든 전시관들이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좋은 전시공간일 듯하다. 
영화제작 과정이 신기하긴 하고 궁금하긴 하지만 일반적 관심이지 심도 있는 관심이 아니라 대충 훑고 나왔다.









의상 센터도 둘러볼 수 있는데, 
실제로 촬영에 사용되는 의상들이라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어쩌다 방송화면에서나 볼 수 있던 의상실을 방송국 관계자가 아니라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ㅎㅎ





촬영할 때 쓰이는 소품들을 대여해주는 소품실도 있어서 구경했다.





소품이라 해서 작은 것만 생각했는데,











공중전화박스, 장롱, 마차와 같은 대형 물건들도 다 소품실에서 관리하는 것이라는 걸 
새삼 알게 됐던 시간이었다.
한 바퀴 쭉~ 둘러보니 미처 생각지 못 했던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 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막 건물을 빠져나오려는데, 기억 속 저편에 좋아한 느낌만 남아있던 추억 속의 놀이기구?를 만났다. 
내가 어릴 적에 정말 좋아하던 말타기 포장마차? 다.





그때 뭐로 불렸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동네에 트럭 뒤에 딸려오는 이 줄줄이 말들을 보면
그냥 못 지나가고 꼭 엄마를 졸라서 이 말을 탔던 기억이 난다. 
동요가 나오고 힘차게 몸을 들썩이며 말을 탔는데, 
아직까지도 놀이동산에 있는 회전목마를 보면 이 놀이기구를 생각하곤 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희미한 모습만을 회생하다가 성인이 되어서 이것을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ㅎㅎ



마음 같아선 지금도 타고 싶지만
정말 이걸 타고 싶은 게 아니라 아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겠지...

영화 제작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입장료가 아까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분들에겐 그래도 조금이나마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난 전자에 속하기 때문에 한 바퀴 둘러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만 해도 '보보경심려(달의 연인)' 이라던가 '구르미 그린 달빛'과 같은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어서
혹시나- 정말 혹시나- 이곳에서 촬영하고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어차피 촬영했었어도 못 볼 것 같긴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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