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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나들이/국내나들이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여행: 출사와 철새,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

by 꼬곰주 201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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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그 어느쯤에 출사지로 공공연하게 인기 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찾았다. 겨울에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솔직히 겨울이 되면 사진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긴 하다.

보통은 풍차와 함께 노을을 찍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날씨가 따라줘야 하는.... 겨울엔 역시 색감이 좋지 않다. 점심때쯤 일행들을 만나서 이동했는데, 날도 춥고 사진을 찍으려면 힘을 내야 했다. 노을이 질 때까지도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서 여유롭게 배부터 채웠다. 그래서 간 곳이 전에 포스팅했던 '팔도한옥집'이다.


 소래포구 밥집 '팔도한옥집' http://ggogomzoo.tistory.com/563


이 글 쓰고 바로 생태공원 간 글을 쓰려 했는데, 그 유명한! 귀차니즘이 항상 발동한다. ㅎ 각설하고~ 별거 없지만 소래습지 생태공원 방문기 시작!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폐 염전, 생태전시관, 습지 등이 있는 정말 큰 공원이다. 하천과 바다가 접하는 지역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염생 습지를 만날 수 있다.

 이날은 다 둘러보지 않고, 출사지로 유명한 풍차 있는 곳과 염전, 소금창고, 생태공원 전시관의 카페 등만 들렸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주차요금



▷주차요금, 요금 징수 시간은 위의 사진 참고

소래습지 생태공원 정문 옆쪽으로 공영주차장이 있다. 전에는 무료였는데 그새 유료로 바뀌어있었다. 주차요금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없었다가 생겨버리니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공영주차장이 크지도 않아서 항상 주차할 공간은 모자란 편이다. 특히나 봄, 가을 성수기 때는 이곳에 들어오려는 차량들의 줄로 일대 도로가 꽉 막힐 때도 있다. 나도 예전에 대하 철에 소래포구에 가서 새우도 먹을 겸, 구경할 겸 여기에 들렸다가 주차장 진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렸었던 적이 있었다.

이날도 비수기였지만, 대형 트럭들과 붙박이로 세워놓는 차들이 있는지 빈자리가 날 때까지 차단기 밖에서 살짝 기다렸다 들어가야 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정문)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정문이 나온다. 꽤 넓은 곳이라 이곳을 다 둘러볼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을 신고가길 추천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만을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는 없고, 인천시청과 공원관리사업소 홈페이지에 관련된 내용이 올라와 있어서 해당 글의 URL을 첨부한다.


소래습지 생태공원 관련 정보 1(인천시청>인천관광 관련)

http://itour.incheon.go.kr/NTK_20000/NTK_20500/Read.jsp?ntt_id=49206


소래습지 생태공원 관련 정보 2(인천공원관리사업소 홈페이지)

http://park.incheon.go.kr/articles/12451





소래습지 생태공원

전화번호: 032) 466-7282

휴무일: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입장료: 무료

주차장: 있음, 유료, 넓지 않음

이용 시간: 오전 10시 - 저녁 6시(입장 제한: 오후 5시)

체험 및 이용 가능 시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갯벌체험, 습지, 풍차, 조류관찰대, 생태관찰대, 염전, 염전 저수지, 해수족욕장

특이사항: 애완동물 동반 가능

*하천과 바다가 접하는 지역에 형성된 염생 습지



소래습지생태공원 지도(안내도)



소래습지 생태공원은 생각보다 많이 넓다. 필요한 부분만 집어서 보고 온다면 얼마 안 걸리겠지만 전체를 다 볼 생각으로 시작했다면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예상하면 된다. 매점이 있는 곳에서 날 좋을 땐 자전거도 대여해주니 자전거를 타고 크게 빙 돌면 또 다를 수도...


소래 갯벌 설명,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새(크게 보기: 사진 클릭)



 8,000년 된 펄갯벌에 여러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소래 갯벌-텃새도 살고 있지만, 철새들의 이동통로로 겨울철에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어새, 가마우지, 직박구리, 물총새, 왜가리, 긴발톱할미새, 민물가마우지, 산솔새, 검은 머리물떼새, 덤불해오라기, 괭이갈매기, 붉은 머리 오목눈이, 멧새, 박새, 쇠제비갈매기, 중백로, 개개비, 중대백로, 방울새, 노랑눈썹솔새, 산솔새, 쇠물닭, 논병아리, 꿩, 참새, 제비, 뻐꾸기, 멧비둘기 등등등 30여 종의 새를 관찰할 수 있단다.

이 중에는 새폴더를 만들 때 임의 지정되어 나오던 이름만 익숙한 새들이 꽤 보인다.

만약 철새를 본다면 소리 지르지 말고 조용히 멀리서 관찰만 하길... 한번 날아오르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에 사람 보고 놀라 날아가다가 정작 먼 길을 떠나야 할 때 힘이 없어서 이동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 많은 곳으로는 터를 잡지도 않겠지만, 숨어있는 애들을 찾아내서 관찰이나 사진을 찍고 싶다면 기본은 지켜야 하겠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옆쪽으로 서해와 합쳐지는 장수천이 보인다. 그 주변으로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그와 함께 붉은 염생식물들이 보인다.


 



 멀리 갯벌에 염생식물들 덕에 겨울이지만 붉은 물결을 볼 수 있다. 붉은빛을 띠는 염생식물에는 해홍나물, 칠면초 등이 있는데, 소래 갯벌에는 칠면초가 주로 자란다고 한다. 비빔밥이나 쌈밥의 재료로도 쓰인다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날이 추웠는데도 저 중간쯤에서 뭔가를 캐고 있던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다.


  

칠면초



 계절 특성 때문에 죄다 회색에 한풀 꺾인 누런빛만 볼 줄 알았는데, 그래도 붉은빛이 가득한 곳을 보니 뭔가 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ㅎ 그냥 한마디로 예뻤다.ㅎㅎㅎ





 그렇게 좀 더 들어가면 매점이 나오고,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에서 오른 편으로 꺾으면 소래습지 생태공원 전시관과 갯벌 체험장을 만날 수 있다. 보통은 오른 편으로 꺾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직진으로 가보진 않아서 그 앞엔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도 상으로 보면 쭉 가면 폐 염전과 소금창고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



소래습지 생태공원 전시관



 전시관은 1층 전시실/ 2층 영상실 및 전망실, 카페/ 3층 전망대(옥상)로 이뤄져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습지생태, 갯벌에 대한 내용, 소금에 대한 내용, 자연환경보호에 대한 내용 등을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출사를 위해 간 것이라 굳이 여기도 들리진 않았다. 어린이가 있거나 갯벌, 습지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꼭 전시실을 가지 않더라도 이 건물에 화장실도 있어서 이동 중 한 번쯤은 건물에 들어가게 되긴 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갯벌 체험장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앞 쪽으로는 갯벌 체험장이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갯벌체험장

이용요금: 무료

편의시설: 발 씻는 곳 있음

준비하면 좋을 것: 수건, 간단히 담을 수 있는 것, 뭔가를 파헤칠 수 있는 것 


 



이때는 날이 추워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진 않았지만, 다른 계절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들어간다. 발 씻는 곳도 있고, 특별한 제재가 없어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전에 날이 따듯했을 때는 망둥이? 같은 게 갯벌에서 뛰는 모습도 보였고, 작은 게도 볼 수 있었다. 가끔은 나도 저런 거 들어가고 싶은데, 그럴 땐 준비물을 단단히 챙겨가야 해서... 여기 올 때 지나치기만 했다.ㅠㅠ



소래습지 해수 족욕장


소래습지생태공원 해수족욕장 이용안내



소래습지생태공원 해수족욕장

이용 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동절기 10월-3월 기준)

운영기간: 연중

휴장: 매주 월요일

이용요금: 없음

불가: 애완동물, 음식물, 종이류, 흡연, 음주, 목욕 행위, 전염병&피부병 환자

준비물: 발 닦을 수건, 기본 매너


 전에 갔을 땐 족욕장이 없었는데, 그새 새로 생겼나 보다. 찾아보니 2018년 3월에 개장했다고 한다. 이날 스타킹을 신고 갔기도 했고, 족욕할 분위기도 아니라서 족욕을 못했다. 정말 아쉬웠지만 이것도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생각보다 족욕장이 넓었고, 칸막이도 돼 있어서 어느 정도 바람을 막아주고 있었다. 물에 하는 족욕장뿐만 아니라, 천연염(소금)으로 찜질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었다. 꽤나 신경 써서 만든 시설 같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족욕을 즐기고 있었다. 바람이 차고 날도 추워서 더더욱 인기가 많았다.

 월요일에는 족욕장 청소를 위해 휴장하고, 다른 날은 모두 운영한다고 하니 나중에 가면 꼭 한번 해봐야겠다.


 



전시관과 족욕장을 지나쳐 조금 더 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꺾어지는 길이 있다. 그곳을 따라 들어가면 '염전관찰데크'가 나온다.



염전관찰데크

*출입 가능 시간: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30분

*자전거 통행 불가



소금창고, 염전



 긴 데크를 걸으며 멀리 보이는 소금창고와 염전을 원경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염전 쪽으로 가는 길은 다른 길로 가야 한다.

 1차 목적지는 풍차 있는 쪽(소래습지생태공원 관련 사진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때는 지나쳐갔다.





 데크가 끝나고 흙길이 나타난다. 길을 또 따라서 가다 보면 나무가 심어진 갈림길이 나온다. 그곳에 서면 드디어 빨간 풍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딱 3개의 풍차가 있는데, 이 풍차를 배경으로 일출을 찍거나 물이 고여있을 때 반영을 찍는 사진들이 유명하다. 아쉬운 건 어느 각도로 찍어도 풍차 뒤에 아파트와 빌딩들이 보여서 운치가 있으려다 만다는 것이다. ㅎㅎ





 풍차가 보이는 곳 반대편으로는 이런 벌판이 펼쳐져 있다. 풍차 배경이 아니더라도 노란 벌판을 배경으로 찍는 느낌도 괜찮다.





 친구 찍어주는 틈에 도촬 당한 ^^; 망원은 역시... 팔에 힘이 좋아야.. ㅎㄷㄷ;





 날이 추워져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리 말고 다른 출사팀들도 열심히 사진을 찍는 중이었다. 그나마 날이 추워서 이 정도만 있는 게 다행이긴 하다. 전에 왔을 땐 이 주변으로 사람이 많아서 풍차의 빈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꼭 놀이동산에서 증명샷 찍느라 조형물 앞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기다렸다가 겨우 한 장 찍고 - 뭐 그런 수준이었다.

 사람이 없는 계절은 이유가 있긴 하다. 빛이 안 좋다. 고로 사진이 잘 안 나온다.





 게다가 이날 맑으려다가 흐리고, 잠깐 해가 나타났다가 또 금세 흐려지고를 반복하고 있어서 빛이 더 안 좋았다. 사진 실력 없는 내 잘못도 있지만, 뭘 해도 색감 안 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어차피 난 여기 왔다-를 주제로 찍는 사람이라 그냥 아쉬운 걸로 끝났는데, 작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정말 슬플 날씨였다.





 풍차 앞에 모여있던 출사 팀 중 한 팀에서 대단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 팀의 모델이 찬바람 쌩쌩 부는데 얇은 드레스를 입고 와서 투혼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보기만 해도 추운데, 저 열정만큼은 인정!ㅎㅎ





 우리도 모델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난 인물 중심 아니라 모자이크로 대신한다. ㅎ





 그렇게 풍차 쪽 사진을 마치고, 생태공원 전시관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추운 몸을 잠시 녹이면서 쉬었다가 노을 질 때쯤 소금창고와 염전 쪽으로 가보기로 계획을 짰다.


 



 이곳에 유일하게 있는 카페에 대한 소개는 맨 마지막으로 미루고, 염전 쪽 이야기부터 써본다.





 멀리 빨간 지붕이 보이는 곳은 소금창고로 쓰이던 곳이다. 그 앞에 있는 염전 일부에는 물이 차있었고, 어느 부분은 물이 빠져있었다. 염전 사이에 있는 길로 갈 수 있나 봤는데, 그곳은 출입 불가였다. 대신 소금창고가 있는 곳으로는 가볼 수 있었다.





 소금창고 앞으로 가봤다. 꽤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지는 태양과 함께 사진 속에 담아냈다면 예뻤겠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날씨가...





 소금 창고 앞에는 물이 차 있는 염전이 조금 있었다. 그동안에는 잘 몰랐는데, 염전에도 종류가 있다는 걸 이곳에 가보고서야 알게 됐다. 이곳에선 여러 종류의 염전의 실제 모습과 그에 대한 설명 등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곳은 1930년 소금을 수탈하려는 일본의 목적으로 세워진 염전이었고, 국내 최대의 천일염 소금 생산지로 불릴 만큼 활발한 소금 생산이 이뤄졌던 곳이라고 한다. 그 소금들은 수인선 협궤열차나 배를 이용해 인천항에서 일본으로 반출됐고, 화약 제조용 군수품으로 사용했다고 ... 이곳은 그렇게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1996년에 소금 생산이 중단돼서 폐 염전이 됐지만, 지금은 이렇게 자연습지와 옛 염전의 모습을 보존하고 정비해서 생태공원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염전 학습장에서는 폐 염전을 복구해서 아직도 일부 소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할 수도 있고, 소금을 채취하는 시간에 잘 맞춰가면 소금 채취 체험도 직접 해볼 수 있다.

 소금 생산과정에 대한 관찰 및 체험은 하절기(4~10월)에 개장한다고 하니 위에 적혀있는 전화로 자세한 사항을 문의하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자세한 홈페이지가 없다 보니.. 정확한 자료 찾기에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생태공원 내에 있는 유일한 카페 '지브라운'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 2층에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카페 지브라운(소래습지생태공원전시관 2층)



카페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좌석은 4인용 좌석 7개 정도다. 날이 춥거나 더우면 이곳이 붐벼서 자리가 없을 때도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카페 지브라운 가격(메뉴)




 음료 가격이 비싸진 않다. 간단한 쿠키나 스콘, 허니브레드 같은 디저트도 있긴 하다.





 아메리카노(2,500원), 카페라테(3,000원) 등을 시켜 잠시 추운 몸을 녹이며 쉴 수 있었다.

 근처에 소래포구가 있다. 생태공원을 구경하고 소래포구에서 재철 해산물을 먹어도 좋았겠지만, 이날은 그냥 여기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겨울에는 철새도 보고 족욕도 하기 좋은 곳, 풍차를 배경으로 한 일출 명소인 곳

다른 계절에는 푸르름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갯벌을 보고, 체험도 하며, 자전거도 타고 놀다가 족욕도 하며, 데이트 피로까지 풀기 좋은 곳

수도권 가까이에서 염전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

넓게 펑~ 하고 앞이 트이고, 그래서 넓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

그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무료인 곳


게다가 가까이 소래포구도 있어서 겸사겸사 들려 맛난 것도 먹고 일정을 마칠 수 있는 곳


주차전쟁에 주차요금이 살짝 있긴 하지만... 수도권에서 콧바람 쐬면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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