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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맛집/서울(종로,중구,용산)

옛날부터 이미 유명한 용산맛집 단박왕돈까스

by 꼬곰주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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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곳 근처에 오래된 용산의 토박이 맛집이 있다. 
단박왕돈까스라는 곳으로 이 거리를 지날 때면 풍기는 소스 냄새에 다른 걸 먹으러 나갔다가도 이 집에 가게 될 만큼 내가 좋아하기도 하고 자주 가는 곳이다.

그리고 내가 워낙 옛날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ㅎㅎ

 
 

 
 
삼각지역과 남영역, 용산역 중간쯤에 있는데 남영역이 조금 더 가깝다. 
식사시간 구분 없이 손님들이 항상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항상 줄을 선다. 
특히 맛집을 잘 아는, 택시기사님들이 많이 찾는 걸 보면 말이 많이 필요 없다는 걸 알듯-.
 
 

오전 10시 - 저녁 9시
휴무일 : 일요일
주차장 :
- 평일 점심/저녁 피크타임엔 가게 앞 도로주차
- 토요일 : 영업시간 내 도로주차
(그 외는 삼각지 고가 아래 유료 공영주차장 이용)

 
 
점심시간에 가면 재빨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써놔야 한다. 
(스스로 자기가 쓰기)
앞에 사람이 많이 밀려있더라도 생각보다 빨리 자리가 나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유쾌 상쾌 경쾌하신 사장님께서 이름을 부르면 그때 들어가면 된다. 
 

이곳의 특징이자 매력점 몇 가지.
1. 식전 수프도, 소스도 모두 뭔가 더 넣어서 단박왕돈까스 만의 맛으로 만들어낸다.
허투루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

2. 양이 많다. 맛도 있다.
가격이 그 사이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만족할 만 맛과 풍족한 양을 생각하면 요즘 밥값으로는 가성비, 가심비가 좋다.

3. 사장님이 정말 유쾌 통쾌 하시다.
반찬을 더 달라는 말에도 신나는 말투로 오예-스 를 외치시는 사장님.
기분 좋은 경쾌한 응대에 기분이 좋아진다.

4. 변함이 없다.

 
 
점심, 저녁시간에는 앞에 주차 안내해 주시는 분이 따로 있을 정도다. 
그만큼 기사님들이 많이 오시기도 하고 멀리서 차 타고 온다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 초에 가격이 한번 올랐고 현재(2023.10.20 기준)는 사진 속의 가격이다.
항상 사람이 많아서 매장 모습은 안 찍었다. 
식재료 원산지만 겨우 폰으로 당겨서 찍어서 찍어서 저 모양 ㅎ 그래도 글씨는 알아볼 수 있다. 
돼지고기와 쌀, 깍두기까지 모두 국내산이고 생선가스에 들어가는 생선만 러시아산이다. 
원래 동태는 이제 우리나라에서 안 잡히니까 -.
 
 

 
 
이날은 금왕정식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빠르게 밑반찬과 수프, 된장국을 주신다. 
 
 

 
 
수프는 일반적으로 아는 크림수프를 베이스로 하지만 단박왕돈까스에선 여기에 고기와 당근 등의 건더기를 더 넣고 만든다. 그래서 어쩔 땐 꽤나 큰 고깃덩어리가 씹히기도 하고 다른 재료들이 씹혀서 꽤나 만족스럽다. 
 
 

금왕정식(모듬)

 
 
금왕정식은 생선까스, 돈까스, 함박이 모두 들어가 있는, 한마디로 모둠정식이다. 
이곳에서 돈까스는 엄청나게 큰 접시에 나온다. 중국집 왕대자 접시 사이즈 거나 그보다 더 큰 것도 같다.
그래서 둘이 가서 한 접시씩 식탁에 놓으면 반찬이 그 사이로 겨우 들어갈 정도가 된다.

그릇이 커서 양이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거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게 쉽진 않다.
내가 상당히 많이 먹는 편인데도 엄청 배부를 정도였고 이거 다 먹었더니 사장님이 놀라시며 엄지 척! 하셨을 정도니 ㅎㅎㅎ
(참고로 난 일반적인 성인 남자보다 비슷하거나 더 잘 먹는다.;;;)
 
 



접시 안에 마카로니와 완두콩, 양배추가 함께 담겨있고 독특하게도 고추가 나온다.
그래서 식탁마다 쌈장 그릇이 놓여있다.
고추는 안 맵다. 그래서 누구나 비타민 섭취가 가능. ㅎㅎ
(비타민C가 일일 섭취량만큼 들어있다는 고추)




돈가스는 옛 경양식 왕돈가스다.
두툼 일식이 아니라 얇고 넓게 펼쳐진 스타일이다.
겉은 바삭하고 풍족하게 뿌려 나온 소스 덕에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이 촉촉해진다.
소스도 이곳에서 직접 만드시는지 다 아는 맛과는 좀 다르다.




생선가스도 튀김옷이 정말 바삭했다. 생선살은 굴곡이 좀 있었다.
소스가 따로 뿌려져 있는데 이 소스도 건더기가 씹힐 정도로 들어있었다.




함박스테이크는 돈가스와 같은 소스가 뿌려져 있다. 아기 주먹만 한 크기였다.
육즙이 좔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이곳에서 파는 모든 메뉴를 한 번에 다 먹어보고 싶어서 금왕정식을 먹었던 날이었는데 역시 나에겐 돈가스가 제일 좋았다. 내가 워낙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한터라.. ㅎㅎㅎㅎ
그래서 이 이후 단박왕에 오면 내 고정메뉴는 이걸로 ㅋ

한번 먹어본 후부터는 계속 이 앞을 지날 때마다 풍기는 소스 냄새를 맡으면 자동적으로 침샘이 반응을 한다.

용산구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포이자 맛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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