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리뷰/먹은것

요리하기 귀찮은 복날 먹은 '제주 황칠 삼계탕'

꼬곰주 2016. 7.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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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벌써 이번 주인가... 

혼자 사는 분들에겐 이런 특별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날은
왠지 서러운 마음이 살짝 들 수도 있는 날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렇다고 혼자 사는 건 아니고.. )

여름엔 기운 없고, 움직이는 것도 느적느적-
몸 어딘가에선 기운이 쭉쭉 빠지는 것 같아 몸보신을 외치는데,

나가서 사 먹자니 비싸기도 비싸고, 
혼자 먹기도 싫고, 

삼계탕 집에 간다고 해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기다리다 지치고... 



해 먹자니 재료는 산더미.. 그리고.. 남은 건 뭐에 씀?
배보다 배꼽이 큰 요리-
특히나!! 불앞에 있는 건 너무 고통스럽다. 

오늘로부터 딱 1년 전-
정~말 우연하게 선물 받은 포장용 삼계탕~


먹은 것도 1년 전... ㅎㅎ
(설마.. 1년 전 걸 오늘 먹을 리가 ㅎㅎ)

이 삼계탕을 먹고 레토르트 식품으로 나온 삼계탕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서 
이번 해에도 사 먹어 볼까 생각 중이다. 


제주 황칠 삼계탕(900g)


최신 정보를 검색해 보니 
포장이 살짝 바뀐 것 같긴 하다. 





마트에서는 판매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인터넷에서 900g 한 봉지 평균 5,000원 정도로 판매하고 있는 듯하다.




구성 성분



*제주 황칠 삼계탕 구성 성분*
닭고기(국산), 찹쌀(국산), 밤(국산), 수삼(국산)
육수: 닭발(국산), 황칠(국산), 생양파(국산), 생마늘(국산), 황기(국산)
말티톨(시럽), 조미 흰 후추, 정제염

모두 국산 재료들로 만들어지고, 황칠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황칠나무의 효능*
한국 특산종으로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한반도 남해안 삼유도(완도, 진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난대 상록 활엽수이다. 

진시황의 불로초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만병통치 나무라 불린다.
간 기능 개선, 숙취해소, 피로회복,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뿐만 아니라,
사포닌 성분(인삼의 3배)이 들어있어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 개선, 항암, 불면증, 변비, 면역력 강화, 
뇌경색, 뇌졸중 예방, 뼈와 치아의 재생 촉진, 심혈관계 질환, 치매 등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습을 빼주어 팔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도 좋다고 한다.




조리법



이미 조리가 다 되어서 나온 제품이라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단, 전자레인지에 봉지 그대로 넣으면 포장용지 특성상 불꽃이 튈 수도 있고, 
봉지 속 공기가 팽창해 터져버릴 수 있으니,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따로 부은 후에 8-10분 정도 데워야 한다.





뚝배기에 부어서 보기 좋~게 1인 1닭을 하기로 결정! 
개봉해 보니 닭기름에 엉켜서 무슨 모습인지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황칠 삼계탕 개봉 샷



뚝배기에 담으니 그럴싸~~~한 비주얼이다.






닭 한 마리가 통으로 얌전~한 모양으로 들어가 있다.
뚝배기 냄비 안쪽 지름이 16-17cm 정도 되니 참고하시길~





개봉할 때 대충 보기에 느믈느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냄비에 담고 보니 원형 보존도 잘 되어있어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냥 끓이면 아무래도 밋밋할 것 같아서 대파 좀 살짝 얹어 줬다.

김이 모락모락~~
국물도 뽀~~~얗고~~~

식욕 자극~





비주얼로는 웬만한 삼계탕집 부럽지 않았다.





끓이고 나니 응고되어있던 기름들이 사라진 상태-
국물은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뽀얗고 진한 국물이었다.
간은 이미 되어있는 상태라- 간간한 것을 안 좋아하는 분들은 물을 조금 더 넣고 끓이거나 
채소를 조금 더 넣고 끓이면 괜찮을 것 같다.





첫 부위로 날개인가? 다리인가를 집었는데, 
스르륵- 뼈가 뽕~ 빠져 버린다. 

고기는 연하고 맛있었는데, 
푹~~~ 잘 삶아진 건지 레토르트 식품의 공정 과정이 그런 건지 
뼈가 힘이 없이 부스스 바스라 질 정도였다.

장점인지 모르겠으나... 

덕분에 별 힘들이지 않고 살을 잘 발라먹을 수 있었다는.. ㅎㅎ;;





다리, 날개를 다 먹고 몸통을 분해하는 순간~!
이야!!! 이거 제대로다.


왠지 보물 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랄까 ㅎㅎ







닭을 먹고 양이 적어 살짝 많이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찹쌀밥과 함께 대추, 수삼, 밤이 튀어나왔다.

국물에 닭죽처럼 잘 풀어먹으니 뱃속이 든든히 불러왔다.






더운 여름의 복날- 
집에서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던 레토르트 삼계탕이었다. 

(배가 빵빵하게 부른 정도는 아님)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식품 삼계탕이었지만
가격 대비 품질, 맛, 양 모두 괜찮았었다. 

레토르트 식품은 왠지 믿음이 안 가고, 
모양새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1인으로서 
좋은 경험을 했던 날이었다. 

특히나 혼자 뭐 해 먹기 싫을 때 괜찮은 음식으로 추천 ^^

올해 복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기다가 전복한 마리 띄워서 좀 더 고급 지게 먹어볼까 생각 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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