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주고 스스로 구매해 먹은 리얼 후기
"안흥식품 할매 안흥쌀찐빵"
호호 불어먹는다 하여 호빵인가요~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호(好)빵인가요~ㅎㅎ
같이 사는 빵곰님께서 좋아하는 간식 중에 호빵이 있다. 빵 중에서도 팥 들어간 빵(그 외에도 크림.. 등)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호빵을 사놓는데, 작년에는 코스트코에서 '삼립 우리 밀 호빵'을 사 먹었었다. 통팥앙금이 들어간 호빵이었는데, 일부이긴 했지만 국산 쌀가루, 국산 밀가루도 들어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었다. 개별 포장도 돼 있어 보관도 편했고, 일반 마트에서 파는 호빵보다 개당 가격도 착해서 그것만 사 먹었었다. 올해도 그 호빵으로 쟁여놓으려 했는데, 코스트코에 갈 일이 특별히 없기도 했고, 쇼핑몰에 모아둔 포인트도 쓸 겸 특가로 떴던 호빵으로 인터넷 주문을 해봤다. 이렇게 요새 내가 특가에 약하다. ㅎㅎ
내가 사고 싶은 건데, 곰 먹을 거라며 곰 핑계로 결제하는 멋들어지고 합리적인 이유를 가진 소비습관 ~!
근데 빵곰은 언제 살 빼지? -_-;;; 살 빼라며 좋아하는 빵은 사주는 착한 나 +그러면서도 구박은 필수요
안흥식품 할매 안흥 쌀찐빵 -네 가지 맛
gs shop(지에스숍)에서 25개입*2봉지=총 50개 15 ,900원에 판매하는 것을 쿠폰 써서 15,110원에 구매했다. 호빵 한 개당 300원꼴인 셈이다. 요새 쇼핑몰 특가로 이 호빵이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찐빵 이름이 다 거기서 거기라서 비슷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아무튼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본 찐빵 특가는 이 제품이었다.
사진은 없지만, 아이스박스에 냉동 팩까지 잘 넣어서 포장돼왔고, 땡땡하게 잘 냉동된 상태 그대로 녹는 것 없이 받아볼 수 있었다. 계절도 겨울이고, 차에 둔 탄산 캔 음료가 얼어서 터질 정도의 날씨들이라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냉동식품들 상태는 좋게 잘 온다.
25개가 큰 봉지 하나에 들어 포장돼 있다. 얼어서 붙은 몇 개 떼내느라 봉지째 몇 번 세게 두드렸더니 봉지가 찢어지긴 했지만, 그건 내가 너무 봉지를 막대해서 그런 것이고, 봉지는 튼튼한 편이다. 대신 봉지 입구를 잘 봉해서 보관해야 냉동실 냄새 안 들어가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25개가 한 봉지 안에 번들로 들어있으니 보관에 신경이 쓰였다.
일회용품 안 쓰기 측면에서 본다면 올바른 포장이다. 이렇게 번들로 오면 봉지를 뜯었을 때 별도의 밀폐용기에 따로 담아 보관하면 되겠다.
4가지 맛(흰 찐빵, 흑미, 단호박, 새싹순보리)이라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나같이 아주 미미한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그냥 4가지 색의 호빵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ㅎㅎ 국내산 쌀가루와 국내산 새싹순보리, 흑미 가루, 단호박원말을 사용해서 만든 찐빵이라고 쓰여있다.
1250g(1.25kg)에 25개가 들은 것이니 1개당 평균무게 50g이 된다.
안흥식품 할매 안흥쌀찐빵 원재료, 영양정보, 맛있게 먹는 방법
포장지 뒷면 보기: 100g당(약 2개 분량) 칼로리와 영양성분 함량은 찐빵 맛별로 다르다. 칼로리의 경우 적게는 156kcal(단호박) ~ 많게는 247kcal(단호박)로 나와있다. 90kcal(새싹순보리) 정도 차이 난다는 뜻이다. 단순히 칼로리만 놓고 비교하자면 칼로리가 낮은 게 좋아 보이지만, 상세 영양성분을 비교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특이점은 당류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로 보면 0%다. 0.** %이겠지만 그냥 단순히 생각해서 당분이 적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간다.
원재료명 및 재료 원산지
- 소맥분(밀가루): 미국, 호주산
- 팥: 중국산
- 포도당 함유
- 쌀가루, 계란, 정제소금: 국내산
- 효모(생이스트), 마가린 등
- 맛 별로 국내산 보리새싹 분말, 흑미 가루, 단호박원말 등
- 생 이스트가 사용된다는 건 좋다.
- 중국산 팥, 마가린, 포도당이 사용된다는 건 좀... 팥은 근데 정말 어쩔 수 없나 보다. 팥은 중국산에서 살짝, 마가린에서 한 번 더 마이너스, 설탕이나 당은 같은 개념이긴 하지만, 따져보면 포도당 같은 당보다는 설탕이 들어가는 게 차라리 더 낫다.
*찐빵 맛있게 먹는 방법*(표지에 쓰인 방법)
- 찜통에 약 10분 정도 쪄 먹기
- 전기 보온 밥솥에 데워 드세요(밥 위에 얹어 쪄 먹기)
- 별미: 해동 후 기름이 튀겨 먹기
- 전자레인지 사용 시: 해동 후 물을 무친 후, 랩으로 감싸 가열(하라고 쇼핑몰에 쓰여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비추천/랩:환경호르몬 용출 위험)
내가 추천하는 간편하게 소량의 찐빵(호빵) 찌는 법(전자레인지 활용)
(상세한 것은 관련 포스팅 참고)
요새 햇반 용기(냉동밥 용기)로 나오는, 안에 속 케이스까지 있는 제품들이 있다. 그곳에 물을 아주 조금 깔아준 후, 찐빵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게 가장 괜찮았다. 물 묻은 티슈를 접시와 함께 넣어보기도 하고 찐빵에 물을 묻혀 돌려보기도 하고, 별거 다 해봤는데, 결국 찐빵의 빵 부분이 딱딱해져 버렸다. 이래저래 다 해보다가 최종적으로 가장 편하고 찐빵 상태가 그나마 괜찮았던 방법이다. 요샌 전자레인지용 찜기도 나오는 것 같으니 그걸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단,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재질로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하겠다.
하지만 역시나 찐빵속 팥이 촉촉하지 않고, 뽀송함이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역시 호빵은 쪄 먹는 게 최고다.
호빵(찐빵) 간편하게 전자렌지로 쪄 먹기 http://ggogomzoo.tistory.com/606
크기는 지름 약 6cm/무게 약 50g(오차 3-4g=실제 측정값)
보통 여자 손바닥보다 살짝 작은 정도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호빵 크기의 70% 정도 된다. 미니 호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아서 1.5개는 먹어야 1개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 2개를 먹게 되는데, 작으니 2가지 색(맛)을 먹을 수 있단 장점이 있기도 하고, 1.5개를 넘는 2개를 먹어야 해서 부담이 0.5 만큼 늘어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결국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ㅎㅎㅎ
할매 안흥 쌀찐빵 '흰 찐빵, 호박 찐빵, 새싹순보리 찐빵, 흑미 찐빵
흰 찐빵, 흑미, 단호박, 새싹순보리- 각 1가지씩 골라서 냄비에 찜기 올려 쪄봤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원래 추구하고자 하는 맛을 재현해봤다.
넓은 냄비에 물 깔아주고, 찜기 올리고, 호빵 올리고 보글보글(뚜껑 덮어주기는 필수)
완성~ 따듯하고 포근하게 맛있게 잘 쪄졌다.
단, 이런 결과가... 호빵 밑에 종이 같은 게 안 붙어있고, 호빵 자체만 있기 때문에 그냥 찜기에 바로 올렸더니 결국은 빵의 바닥이 사진처럼 붙어버렸다. 나중에 혹시나 싶어서 식용유를 살짝 발라준 후 쪄봤는데, 똑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열에 의해서 기름이 녹아내려가서 찜기에 안 남았을 것이다. -_-;; 그럼 찜기 위에 면포를 덮어주고 쪄야 한다는 소린데.. 그냥 저렇게 먹으련다.
그래서 결국 찐빵 바닥에 구멍이 살짝 났다. 조심조심 주걱으로 잘 긁어 찜기와 분리시켰는데도 이게 최선이었다. ㅠㅠ 그래도 호빵의 맛에는 별 변화가 없기 때문에 괜찮았다. ㅎㅎ 먹을 수만 있으면 되는 것~~
(지금 생각해보니 전자렌지 속 용기로 나온 것에 하나씩 넣고 찜기로 찌면 아마 저렇게 안 붙을 수도... 나중에 도전해봐야겠다. ㅎㄷㄷ;)
할매 안흥 쌀찐빵 '흰 찐빵'
제일 기본이 되는 흰 찐빵~ 사실 별 기대 없이 싼 맛에 산 거였는데, 실제로 쪄 먹어보고 마음에 들었다. 비록 중국산 팥에 마가린이 들어갔지만! 그냥 일반 마트에서 사 먹는 호빵보다 훨씬 질이 좋은 호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할매 안흥쌀찐빵 '호박찐빵'
노란색으로 예쁜 호박 찐빵- 끝에 아주 조금, 미미한 향으로 호박향이 느껴지긴 한다. 단, 아-주 미미하다는 점~! ^^
자 여기서 정리해본다. 마트 호빵과 다른 점
1. 팥의 상태를 보면 확실히 통팥이 맞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일반 마트표는 그냥 다 뭉개진 팥이다.(제빵 관련 재료를 사보면 알겠지만 통팥이 훨씬 비싸다.)
2. 많이 달지 않다. 단맛이 확실히 적다. 단맛 때문에 그런지 난 팥빵이 들어간 빵이나 떡을 먹으면 위에서 신물이 올라올 때가 많다. 그래서 팥이 들어간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찐빵은 그게 확실히 덜했다.(삼립 통팥 호빵도 먹으면 신물이 올라왔었다.)
3. 빵 부분의 질감이 좀 다르다. 그리고 더 포송하다. 쌀가루가 들어간 찐빵이라 그런지 백설기 같은 식감이 살짝 섞여있고, 그래서 찐득거림은 좀 덜하고 포슬포슬하면서 보송했다.
한마디로 마트 호빵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포송함을 느끼기엔 역시 사진보단 영상
할매 안흥쌀찐빵 '흑미찐빵'
그나마 흑미는 아주아주 약간 거친 질감이 섞여있다. 하지만 역시 미미한 차이일 뿐 크게 맛이 다르다거나 그렇진 않다.
할매 안흥 쌀찐빵 '새싹순보리 찐빵'
새싹순보리 찐빵은 더더욱 다른 맛은 안 느껴진다. 색만 연 녹색일 뿐이다. ㅎ 나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으니 그게 개념치 않았으면 한다. (은근 난 미맹에 혀가 둔하다. 하지만 확실히 극명한 맛있음은 구별하고 기억 잘 한다. 단, 입맛도 개인마다 다른지라 취향 반영됨ㅋ )
쑥 찐빵이나 녹차 찐빵일 거라 생각했는데, 새싹순보리(어린 보리 잎)라니 그건 신기하긴 했다. 새싹보리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 좋고, 열량도 적어 다이어트에 활용해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열량 정보에서 이 찐빵이 가장 열량이 낮게 나왔나 보다.
인터넷 구매 시 개당 약 300원꼴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기대 없이 샀는데, 의외로 마트 표 호빵보다 더 맛있고, 재료가 좋은 것이 느껴짐
큰 봉지에 한 번에 담겨 있어서 봉지째 보관할 땐 약간 불편함
(개인적으로는 개별 포장은 폐비닐/쓰레기를 많이 발생시키기에 차라리 대용량 번들 포장이 좋음)
4가지 맛이라고는 하나 색 별로 맛 차이는 미미함, 대신 색색으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눈으로 보는 재미는 있음
(굳이 장점으로 승화시키자면 ㅎㅎ)
단, 1개의 크기가 작아서 아쉬울 수 있음
결론적으로 맛과 질이 가격 대비 훌륭함 =가성비 좋음
마음에 들어서 재구매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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