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맛집/서울(강서,양천,영등포,구로)

[영등포구 양평동] 선유도역 밥집 우렁된장 '너도나도 식당'

by 꼬곰주 2017. 11. 30.
반응형

그냥 친구가 이 근처에 볼일 있다고 해서 따라갔고,
괜찮은 밥집 있다고 해서 밥을 먹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백종원의 3대 천왕 71회 '밥도둑' 맛 집으로 나온 밥집이라고 한다.





선유도역 1,2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있는 작은 식당





이미 주변에선 유명한지 점심시간엔 어느 정도 줄은 서야 할 정도였다.
뭐.. 이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었으니 줄은 기본인 건가~
그래도 많이 기다리진 않는다. 먹어보면 왜 그런지 안다. 회전율이 빠른 듯-




너도나도 식당이라는 간판은 작게 붙어있고, 
'우렁 된장'이라는 간판이 더 크게 붙어있어서 식당 이름이 '우렁 된장'인 줄 알았다.





*너도나도 식당 영업시간*
월-토: 오전 7시 - 오후 9시
휴무일: 첫째, 셋째 일요일





식당이 작은 편이다. 테이블 수도 많지 않다.
한 쪽 벽에는 유명한 사람들의 사인이 붙어있다. 
누군지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뭐- 연예인이나 기타 등등일 듯.. 
보통 유명한 사람들이 오면 사인을 하고 걸어두니, 그냥 유명한 사람들의 사인이라 추측해본다.

메뉴는 단순하다. 
세 가지 메뉴가 있고, 모두 7,000원이다.
오징어볶음과 제육볶음은 섞어서도 가능하다는데, 그 사실을 글을 쓰려는 지금에야 알았으니... ㅎㅎ
방송에 나왔었는데 그걸 먼저 보고 갔으면 섞어서 시킬걸 그랬다.

제육볶음(7,000원)과 우렁된장(7,000원) 주문



'너도나도 식당' 제육볶음, 우렁된장



주문하자마자 5-10분 내로 나온다. 사람이 많아도 그렇다. 
메뉴 준비가 빠르고, 먹다 보면 최종적으로는 밥을 비벼 먹게 되기 때문에 금방 먹게 된다. 
그래서 금방금방 자리가 나고, 회전율이 졸다.

5가지 반찬에 동치미 국물이 나온다. 
밥은 양푼에 나오는데, 사진은 왜 안 찍었는지.. 나답지 않은.. ㅎㅎ
여자라서 적게 주신 건지, 처음 나온 밥 양은 좀 적은듯한 느낌이었다.
하! 지! 만! 모자라면 더 먹으면 되는 법!!!
밥은 다 먹고 말씀드리면 무료로 더 주신다.





반찬은 항상 변하지 않고, 같은 것이 나오는 듯하다. 
생선조림도 나와서 좋다고 생각하고 잘 먹었는데, 알고 보니 고등어 찜(방송에서 그러던데..) 이란다. 
어쨌든 생선 작은 도막이라도 반찬으로 나와서 좋았고, 게다가 생선 살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기대 없이 먹었는데, 나중엔 마음에 들었다~!

동치미 국물은 내 입맛엔 아니었다.
콩나물무침과 채소 겉절이?를 반찬으로 먹어봤다. 반찬으로 먹기엔 뭔가 맛이 어울리지 않았다. 뭔가 심심하면서 톡 쏘는 양념이 겉돈다는 느낌이었다. 이들의 정확한 정체는 나중에 알게 됐는데, 결론적으로 반찬이라기보다는 밥을 비벼 먹을 때 함께 넣으면 비빔밥을 맛있게 해주는 재료였다.

먹다 보니 혹시나 해서 나름 머리를 굴려 알아낸 사실인데,
지금에야 와서 방송을 보니 너무나도 쉽게 방법이 나와있었다.
뭔가를 더 맛있게 제대로 즐기려면 공부를 하고 가야 하는가...



제육볶음



제육볶음은 미국산 고기인데.. 생각보다 양이 적다. 
그렇다고 깜짝 놀랄만한 맛은 아니다. 어딘지 모르게 심심한 맛이다.



우렁된장




그냥 평범한 된장찌개다. 우렁이 얼마 안 들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우렁이 꽤 들어있었다.
1인용 뚝배기인데, 국물 양이 좀 적고, 처음 보면 양이 적은 듯한 느낌이다.
밥도 양푼에 나오고, 된장찌개도 좀 적은듯한 느낌으로 나온 것을 보고 단박에
'아! 정말 비벼 먹는 게 정석이군!' 이란 생각이 딱! 들었다.
된장찌개만 떠먹어보면 깜짝 놀랄만한 그런 맛은 아니다.





처음엔 밥 따로 찌개 따로, 제육볶음을 반찬으로 따로따로 먹다가 밑 반찬 맛이 따로 먹기에 너무 안 어울려서 
대접도 있겠다~ 된장찌개와 함께 반찬을 넣어 비벼 먹었다.




그전 까지는 그냥 맛도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는 것 같은데, 왜 이 집이 맛 집으로 소문났나 의아했는데, 
밥을 비벼 먹으니 '아~! 이래서 였구나...'라는 결론이 났다.
처음에 밥 양이 적다는 생각이 적중했고, 결국엔 밥을 더 추가해서 먹었다.

제육볶음엔 밥을 비비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된장찌개와 채소 겉절이, 콩나물 넣고 비벼 먹으니 모든 것의 퍼즐이 맞춰지는 맛의 밥집이다. 

이 주변 밥집에 비해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라 생각한다. 
따로따로 먹으면 평이한 맛으로 생각되다가 비벼 먹으면 비로소 알게 되는 맛의 비밀을 간직한 밥집이다. 
근데 큰 기대는 없이 가는 게 좋을 듯-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런 맛은 아님


반응형

댓글